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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를 여행하며 무작위로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얻어 자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TV 예능프로그램을 보게 됐다.해당 프로그램은 유명 방송인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가족들과 특이한 생활환경,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또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기획 의도다.최근 방영분에서는 이전 스페인을 방문해 신세졌던 것에 보답키 위해 스페인 현지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한국의 방송인들은 스페인 친구들을 데리고 속초로 향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하는 한편 재래시장에서 넉넉한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6.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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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돼지고기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시장을 넓혀 간다. 그러나 한돈업계는 몇 년째 지속된 호황 속에서 시대를 읽는 민감성을 잃어가고 있다. 당장이라도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이 요구되지만 행동이 쉽지 않다.소비자들은 돼지고기 구입시 맛·품질·가격·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나씩 따져보자. 가격 경쟁력은 외국산 돼지고기가 한돈에 비해 훨씬 우세하다. 그렇다면 맛과 품질은 어떤가. 외국산보다 우위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는 종돈 대부분을 북미대륙과 유럽에서 들여온다. 한돈만의 차별화한 맛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다.육가공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6.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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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축산농가는 동물약품 공병을 잘못 방치해 된서리를 맞았다. 농장 한 켠에 동물약품 공병을 쌓아뒀다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처해진 것.양축 현장에서 동물약품 공병 처리는 오래전부터 문젯거리가 돼 왔다. 문제의 원인은 양축농가, 동물약품 제조업체, 재활용업체(폐기물, 공병수거업체)가 서로 공병의 처리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각각의 입장을 들어보면 우선 동물약품 제조업체는 공병 처리비용 등을 포함한 환경부담금을 제품 판매량에 비례해 매년 내고 있기 때문에 공병 수거 의무가 없다는 설명이다.이어 재활용업체는 수지타산이 맞질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6.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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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이 5월 31일자로 종료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대책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6월 말 확정한다는 목표로 각계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거점소독시설 운영, 분뇨·축산 차량 관리 강화, 살처분 범위 수정, 일시이동중지 발령 체계, 구제역 검사 및 시료송부체계 등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 중에 있다.거점소독시설이 생축운반차량으로 인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독시설을 거치지 않고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거점소독시설 표준설계모델 보급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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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역사에 ‘탈리도마이드 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사례가 있다.탈리도마이드는 1953년 서독에서 개발된 약물로 1957년부터 ‘콘테르간’이라는 제품명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진정제·수면제로 시판됐다.당시 제약사가 ‘부작용이 없는 기적의 약’으로 광고하던 탈리도마이드는 이후 임산부의 입덧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참극이 시작됐다.1960년대부터 1961년 사이 이 약을 복용한 다수의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출산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그 원인이 해당 약품 때문임이 밝혀졌다. 1962년 판매가 전면 중단되기까지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6.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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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의 미래는 청년에 있다’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하루하루를 서글프게 사는 축산 2세들이 있다. 2세들은 영농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부모와의 갈등’을 꼽는다. 부모와의 갈등을 빠르게 해결하고 독립된 농장 경영을 하는 2세들도 있지만, 많은 2세들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몇 명의 축산 2세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30대 중반의 A씨를 잊을 수가 없다. 현재 모돈 200두 규모 양돈장을 아버지에 이어 경영하고 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논문 통과만 남기고 있다. 도시에서 직장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5.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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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은 국가 경제와 더불어 급격한 성장을 했다. 과거 경종농업 중심에서 이제는 축산물 중심의 농업 환경 변화가 농업의 성장을 대변해 주고 있다.그러나 수입개방의 확대와 외부 환경변화, 소비자의 식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이제는 농업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특히 그 중심에는 축산업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과거 수십 년 간 우리나라 농업의 성장은 축산업이 주도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축산업은 생산 특성상 다양한 사업적 파급효과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가공과 유통과정의 위생 안전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5.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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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제 6공화국의 일곱번째 정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9일 ‘문재인 정부 농업정책 1년,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농업·농촌 공약은 총 64개로, 이중 △공약 ‘완전이행’은 2개 △공약 이행 계획이 있는 ‘부분이행’은 49개 △부분이행은 됐지만 이행 계획은 없는 ‘후퇴이행’ 1개 △미이행 11개 △판단 유보는 1개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가장 큰 농정 성과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명시한 것이라 판단했다.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5.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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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축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농축산업 현장은 날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국가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농업소득 역시 10년째 정체된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까지도 현 1000여 만원대의 농업소득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농축산 관련단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농민들의 수입이 단 한 푼도 오르지 않고 빚만 늘어났다면 이는 국가 농업정책의 문제가 심각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현재 농축산업은 쌀 문제를 비롯해 무허가 축사 적법화, FTA 등 중대한 농정 현안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더 안타까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5.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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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직 가축방역관입니다. 시군 수의직 충원이 잘 되지 않습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중 7~8개월 비상근무 등 주말 없는 삶이 지속 되지만, 그에 따른 인센티브(진급, 의료업무 수당)에 대한 개선은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충원한 인력이 1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업무 공백과 연속성 결여는 가축 방역체계 확립에도 문제가 됩니다.보여주기 및 행정위주의 업무로 인해 가축방역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열리는 아침회의와 차단방역 추진상황 보고로 인해 ‘보고를 위한 보고’를 실시하고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4.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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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 주는 식목일을 맞아 전국에서 나무 심기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축산 업계에서도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범 축산인 나무 심기 행사가 계획됐지만 안타깝게도 구제역 발생에 따라 행사는 대폭 축소돼 개최됐다.고무적인 것은 축산업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나무심기 등 경관개선에 양축 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유난히 나무가 많은 양돈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농장주 K씨에게 왜 이렇게 나무를 많이 심었냐고 물었다.K씨는 농장이 신축되던 15년 전 해당 부지 주위가 논과 밭 등 농토였고 지저분한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4.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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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환경 개선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T/F를 구성·운영 중이다. 농축산부 박병홍 축산정책국장과 박홍식 축산환경복지과장을 총괄자로, 김상돈 사무관을 반장으로 인명하고 5개 반을 구성했다. 총괄반을 제외한 △개별농가반 △처리시설반 △제도 및 개선반 △관리체계개편반 등 4개 반이 실질적인 종합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3월 27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전체 회의를 진행했다. T/F 운영 기간은 2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4월말까지 초안(정부안)을 마련해서, 환경부·생산자·전문가 의견 수렴을 마치고 6월 최종안 발표가 목
월요칼럼
축산경제신문
2018.04.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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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에 이어 FMD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6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소재 양돈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A형 FMD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A형 FMD는 돼지 발생 유례가 드물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87건의 A형 FMD 가운데 돼지에서의 발생 건수는 3건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국내 돼지에서는 처음으로 A형 FMD가 발생해 긴장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FMD는 7가지 혈청(A, O, C, Asia1, SAT1, SAT2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3.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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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배출시설 허가(신고) 신청서 제출이 오는 26일자로 마감된다. 많은 농가들은 신청서 제출이 자신의 농장에 이로운지, 해로운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지만, 정부에서 신청서를 반드시 내야 한다고 강조해 어쩔 수 없이 제출했다고 말한다.신청서 제출 농가들은 지자체로부터 신청서가 반려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자체가 “너는 가축을 사육할 수 있어”라고 도장을 찍어 줄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만약 반려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지만, 어느 누구도 시원하게 답변을 해줄 사람은 없다. 중앙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3.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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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은 발달과정으로 볼 때 유목시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정주시대(定住時代)로 들어갔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또한 오랜 불교 및 유교의 영향으로 축산물의 이용을 기피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이 축산의 발달을 저해했다.특히 조선시대 이전의 축산업은 산업적 성질이 적었고 축력의 확보, 군마육성, 제물용, 구비(외양간 두엄)의 이용 등 보완적인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일제강점기 한국의 축산업은 산업적인 차원에서 경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제의 시책은 일본 본토의 식량과 육류 ·피복류 ·전쟁무기 등을 조달할 목적으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3.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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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을 내놓았다. 적법화를 원하는 농가는 지자체에 3월 24일까지 배출시설 허가(신고) 신청서를, 9월 24일까지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자체는 서류 평가 후 적법화가 가능한 농가만을 추려 이행기간을 최대 1년까지 부여한다. 그러나 서류를 제출해도 심사과정에서 적법화 불가 판정 농가는 행정처분(사용중지·폐쇄처분)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이번 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에서도 역시 농가의 어려운 상황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황주홍 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을 기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3.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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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소고기를 많이 수입해 먹는 나라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소고기 수입액은 24억6378만 달러(한화로 약 2조6808억원)다. 금액으로 따져보면 소고기가 수입식품 중 1위다. 수입 소고기의 시장 점유율도 점점 높아져 국산 소고기를 추월한지 오래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의 큰손이 되고 있다. 광우병 파동을 겪으며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산 소고기가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 17만톤, 금액으로 11억4888만달러(약 1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3.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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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 전파매체가 몇 일전 돼지 목살 이상육 발생 실태를 취재해 방영했다. 돼지 목살에 이상육(고름)이 찬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줘 충격을 줬다. 가면을 쓴 정육업자 A씨가 목살 절단면의 누런색 이상육을 카메라 앞에 내밀었다. 이 부위를 만지자 안에서 하얀색 고름 같은 물질이 나왔다. A씨는 “이 같은 경우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업체들은 상품가치가 떨어진 고름을 제거한 목살을 ‘B목’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자극적인 보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이러한 고름 고기를 모아 식용 접착제로 붙인 뒤 ‘왕갈비’를 만들어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2.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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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의 저자이면서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는 2010년 옥스포드 베일리얼 대학 강연에서 세계 금융 중심지인 런던의 투자은행 근무를 열망하는 한 학생으로부터 “교수님 시티은행에서 일하면서 부자가 되려면 무슨 공부를 해야 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해당 학생의 질문에 짐 로저스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금융시대는 끝났으므로 시티은행에 일할 생각을 버리고 대신 농업을 공부하라”고 답했다.짐 로저스는 이어 “정말 부자가 되고 싶으면 농부가 되라. 앞으로는 금융보다 농업이 훨씬 더 수익성이 높을 것이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2.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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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그들은 고기 안 먹나? 작작 좀 해야지. 정부 요구 사항 다 지키면서 돼지 못 키운다. 정권은 바뀌어도 축산농가 규제는 안 바뀌었다” 어느 양돈농가의 한탄이다. 경상도에서 30년 넘게 돼지를 키우고 있는 A농가는 축산업 규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늘어가는 규제를 감당하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생업을 포기하고 길거리로 내팽겨 쳐지는 것은 물론이고 팔자에도 없는 범법자가 될 판이라고 한탄했다.무허가축사 적법화로 인해 수많은 선량한 농가들이 폐업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적법화 추진 초기에는 환영하는 농가들도 많았다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2.02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