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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거대 동물약품 시장이다.중국 동물약품 시장은 약 68억불(462억 위안, 7조7000억원)로, 300억불(약 34조, 2015년 기준) 규모인 세계 동물약품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때문에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수년 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가 않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국산 동물약품은 단 1개다. 2017년을 기준으로 중국에는 총1644개의 동물약품 업체가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영세하고 공장 가동률도 30%에 불과하다. 백신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1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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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에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ASF는 지난 8월 3일 첫 발생 이후 22일 현재까지 16개성·3개시에서 66건이 발생했다. 10만두의 돼지를 살처분 했지만 ASF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ASF 상재가 불가피 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중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대한민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최근 중국 최대 양돈 밀집지역인 쓰촨성에서도 ASF가 발생했다. 지린성 바이산시 훈장구에서는 ASF 감염으로 죽은 야생 멧돼지가 발견됐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11.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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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라일락’은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일락 품종이다.‘미스김라일락’의 원종은 영어로는 ‘코리안라일락’ 또는 ‘만추리안라일락’이라고 부르는 우리나라와 만주 지역에서 자생하는 털개회나무(수수꽃다리)다.이 나무가 세계적인 품종으로 거듭난 배경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고 안타깝다. 한국의 군정기인 1947년 캠프잭슨에 근무하던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인 엘윈 M. 미더가 북한산에서 자라고 있던 작은 라일락의 종자를 채취,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라일락’이라는 품종을 만들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11.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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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핵심 8대 선도과제 중 하나는 ‘스마트팜 확산’이다. 스마트팜은 기존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는 전통 영농 방식과 달리 센서와 데이터에 기반 한 경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 신기술 도입이 아니라 농축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 시키고 있다.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드론·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로봇 등을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농축산업의 신 성장 역할이 기대된다.축산업을 포함한 농업·농촌은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기후변화 예측 불가능, 갑작스런 화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11.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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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의 롤 모델을 이야기할 때 보통 네덜란드를 꼽는다.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토가 좁고, 토양 등 환경도 유리한 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농업 수출국으로 성장했다.세계적 명성의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최근 ‘이 작은 나라가 세계를 먹여 살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네덜란드 농업과 수출 역량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실제로 네덜란드의 농업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 총액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1110억 달러를 기록했다.네덜란드의 축산업 또한 명성이 높다.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1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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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특별조사팀이 ‘전국 축사악취 기획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 17일에는 이 같은 내용 공유를 위해 ‘전국 축사악취 개선방안 발표회’도 열었다. 권익위는 2017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악취 민원 1500여건을 분석한 결과 595개 축사 시설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욕구로 축사악취 관리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축사악취는 주로 지방에서 문제가 된다. 지방은 신도시 개발로 축사악취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10.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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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자동판매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기계다. 음료부터 신문, 과자, 책 등 다양한 자판기가 존재한다.최초의 자판기는 고대 이집트 신전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 설치했던 일명 ‘성수 자판기’로 추정된다.위에서 동전을 떨어뜨리면 동전의 무게로 지렛대가 기울고 닫혀 있던 구멍이 열리면서 물이 흘러나오고, 떨어진 동전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지렛대가 다시 원래대로 기울면서 구멍이 닫히게 되는 원리다.이 장치는 1세기경 그리스의 발명가이자 수학자였던 헤론이 그의 책에서 묘사했고, 최초의 자동판매기로 알려져 있다.1615년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10.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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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AI·구제역이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가축방역의 최 일선을 진두지휘 할 가축방역관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가축방역관(이하 방역관) 부족 현상은 해를 더할수록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이 같은 문제가 부각 될 때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한다. 방역관 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다.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축산농가의 방역의식을 지적하기 이전에 방역관 부족 현상 등 국가 차원의 방역시스템에 누수가 없는지 찾아 해결해야 한다. 행안부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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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8.10.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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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146개국 가운데 ‘살기 좋은 나라’ 18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의 올해 사회발전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100점 만점에 87.13점을 얻어 18위를 차지한 것. 이는 지난해(26위) 보다 8계단 상승한 수준이다.조사에 참여한 146개국 중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로는 노르웨이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6위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인간의 기본 욕구, 웰빙 및 기회 부문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의 뒤를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10.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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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31일까지는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이다. 정부와 농가 모두 경각심을 갖고 평소보다 긴장하는 마음으로 강도 높은 방역을 추진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2000년 구제역, 2003년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해를 더할수록 구제역·AI 발생이 늘고 있다. 피해액도 크게 늘었다. 잦은 가축전염병 발생은 국내산 축산물 소비 감소와 이미지 하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경쟁력을 추락시키고 있다.모두가 힘을 모아 이러한 부정적인 고리를 끊어야 한다. 구제역은 예방백신 접종 이후 현장 컨트롤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9.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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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육류)는 입맛을 자극하는 식재료의 으뜸이다. 고기로 만든 음식은 특별하며 단연 최고의 요리다. 그래서 자주 고깃집을 찾는다.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가족 회식 장소의 대부분이 고깃집이다.집근처 골목 식당은 수년간 주인이 몇 번은 바뀌었지만 항상 종목은 고깃집이다. 위치나 서비스가 좋아서 일주일에 한번 갖는 축산 관련 업계 사람들과의 정기 모임의 고정 식당이 됐다.1년 전 새로 문을 연 그 곳은 처음엔 ‘우리 한돈 취급점’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영업을 했다. 그런데 최근 그 식당의 홍보 간판이 바뀌었다. ‘세계 4대 진미, 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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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기자
2018.09.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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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8월 3일 요녕성 발생 이후 9월 5일 흑룡강성에서 9차까지 발생했다. 사육두수가 500두 전후의 소규모 농장에서 확산 중이다. ASF는 주로 남은 음식물의 돼지급여, 돼지와 고기 이동,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옮겨가고, 발생 후에는 인력·차량을 통해 퍼져 나간다.중국의 ASF 발생 원인은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돼지고기 수입처를 미국에서 러시아로 바꾼 이후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최근 중국 여행객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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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8.09.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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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데니쉬크라운 (Denish Crown) 이라는 팩커형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양돈 대표조직이 양돈 산업의 전반을 아우르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데니쉬크라운 협동조합은 전국단위의 합병조합으로 덴마크 내 돼지의 90% 가까이를 도축하고 있고 소는 59%를 도축한다. 조합원이 1만3500명, 모회사(1만2500명)를 포함해 종업원은 2만5000명에 이른다.조합원들로부터 조달한 돼지·소 등 연간 2000여만 마리를 도축해 이중 85%를 전세계 시장에 수출하며 매출액 11조원과 순이익 3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데니쉬크라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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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기자
2018.08.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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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이 지난 13일 취임했다. 장관은 취임사에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에 걸맞은 미래농정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장관은 지난 1981년부터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농정을 수립하고 시행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19·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농업 정책의 바른길을 제시해 왔다.이제는 농축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농업 정책을 책임지는 농식품부 장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기대한다. 농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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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8.08.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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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 산업의 내수시장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생산제품의 성장률은 정체된 반면 수입제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내수시장의 정체와 수입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는 생존을 위해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그 결과 동물약품 수출액은 2007년 457억원에서 2017년 3064억원으로 급격히 증가(약 6.7배)했다.그러나 수출 또한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최근 동물약품 업계는 중국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수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8.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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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동물성 인공고기)과 가짜고기(식물성 인공고기) 생산 기술과 시장이 크게 확대 되고 있다.배양육이란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고기를 말한다. 살아있는 동물한테서 세포를 채취한 후 그 세포를 배양해 실제 고기를 생산한다.가짜고기는 콩·아몬드·밀 등 식물성 재료만을 섞어 만든다. 고기가 조금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도 먹는다. 가짜고기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은 현재 미국에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전문가들은 배양육과 가짜고기를 시식한 결과 실제 고기보다 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식감은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배양육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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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산지 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 가격은 제때에 하락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축산물 가격 안정을 통한 축산농가의 소득안정과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복잡하게 유통되는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식탁에 오르는 축산물 가격의 절반가량이 유통 비용이다. 유통 단계를 줄이면 축산물 가격(소비자 가격)을 떨어 떨어트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축산물은 유통 단계가 복잡하고 관련 종사자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는 쉽지가 않다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8.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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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더위가 연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면서, 화탕지옥이 따로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화탕지옥이란 펄펄 끓는 무쇠솥에서 끓여지는 벌을 주는 지옥이다. 서해고속도로에서는 콘크리트가 솟아오르기도 했다. 뜨거운 날씨에 팽창력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 폭염 속에 사람도 가축도 모두 지쳤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축산농가들은 초비상 상태다. 창문을 개방하고 선풍기, 팬, 물 뿌리기, 각종 냉방장치 등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총 동원해 가축에 정성을 쏟지만 역부족이다. 사람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8일 현재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7.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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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여름의 늦은 저녁 시간,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연수원의 교육실은 아직도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밤이 늦도록 꺼지지 않는 불빛에 의구심이 들어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늦은 시간까지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의 열의가 상당히 높다는 부연도 이어졌다.기자가 취재차 찾은 이곳은 강원도 평창군에 소재한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내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이다.2015년 8월 문을 연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은 산업동물 전문수의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임상 실습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교육 기관이다.서울대학교 평
월요칼럼
박정완 기자
2018.07.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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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없다. 김영록 장관 사퇴 이후 4개월이 다되도록 공석이다. 장관 부재로 인한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장관 유고시 차관이 업무를 대신하도록 한 대통령령에 따라 김현수 차관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차관이 직무대행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분명하다. 차관은 국무회의 의결권이 없어 다른 부처와 협의나 정책 수행에 한계가 있다. 책임 있는 결정을 신속하게 지시하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농업계는 하루 빨리 적임자가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되길 바라며 목소리를 높인다.청와대 신정훈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8.07.06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