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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연무(煙霧·연기와 안개)가 가득하다. 잘 보였던 잠실의 롯데타워 123층도 희미하게 보였다. 2009년 착공되어 2016년에 완공된 지하6층, 지상123층(555m)의 규모로 한국에서는 100층을 넘은 첫 번째 건물이며, 세계에서는 5번째 높이의 건물로 전망대, 오피스, 호텔, 백화점 등 근린생활시설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다. 우리나라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이 뚜렷하고 풍광이 아름다우며 살기 좋은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우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누리는 삶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8.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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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문화와 사고방식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대 간의 간극(間隙·틈)으로 갈등이 야기되기도 한다. 신세대는 시간이 흐르면 구세대가 되면서 역사는 반복된다. 기원전 425년경 소크라테스도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스승에게도 대든다”라고 얘기했다고 하니 세대 간의 차이는 영원하다. 최근 MZ세대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그룹인 방탄소년단(BTS)도 MZ세대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7.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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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세계도처에서 폭염과 가뭄 그리고 대형 홍수(洪水)등이 발생한 것을 보면 지구가 분노한 것 같다. 특히 미국, 캐나다는 섭씨 50도를 웃도는 살인적 폭염과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으며 러시아, 인도, 이라크 등에서 잇따라 폭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100년만의 폭우로 166명 이상이 사망하고 벨기에와 네덜란드, 중국 하남성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수증기 7%가 더해지면서 많은 비가 오고,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 부근의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7.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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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더러워지거나 옷이 더러워지거나 손에 미끈미끈한 기름을 제거하는 데는 비누이외의 그 어떤 것으로도 깨끗하게 닦아낼 수 없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서 현대와 같은 말쑥한 옷차림을 갖추기 전에는 아마도 비누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을 것이고 비누를 만들 필요성이 없었을 것이다. 인류는 불을 만들어냈고 불에 탄 재를 가지고 약간의 기름을 섞어서 쓴 것이 비누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비누는 지금으로부터 5800년 전 메소포타미아(지금의 이라크 지역)의 고대 도시인 바빌론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당시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7.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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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하지(夏至·양력 6월21일경)에 수확하기 때문에 ‘하지감자’라고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감자를 좋아한다. 한반도에는 1824년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 감자는 특히 구황작물(救荒作物·주식 대용)로 어르신들이 과거 1960년대까지 기근과 배고픈 기간인 ‘보릿고개’시절에 많이 드셨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의 감자로 기억된다. 신세대들은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치킨 콜라 등을 곁들여 즐겨 먹기도 한다. 흔히 ‘프랜치 프라이(French fry)’는 벨기에 또는 프랑스 기원설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 세계인의 입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7.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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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는 우선으로 먹어야 하고, 가릴 것은 가리고 계절에 따라 맞는 옷을 입어야 하며, 피곤한 몸을 쉬게 하면서 눈·비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한다. 인류가 최초로 출현한 것은 390만 년 전 아프리카 적도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류는 자연이 만든 천연동굴을 생활하기 편하게 고치기 시작하면서 오두막 형태로 집이 변화하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좀 더 튼튼한 집의 형태를 갖춰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인류의 주거형태는 기술의 발전과 문명의 발달에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7.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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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원형(○)임에도 네모(□)형태로 믿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미국에는 많다고 하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주의 모든 행성이 동그란 원형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인류가 문자와 숫자를 발명하여 상호 소통의 도구로 이롭게 사용해 오는 것이 인류의 발전을 가져온 원동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1~9까지는 누구나 숫자로 표현이 가능하나 ‘아무것도 없다’는 ‘영(○)’은 표현이 어렵다. 특히 숫자를 가지고 의사전달을 하는 과정에서 없다는 표시를 ‘영(○)개 가지고 있다’고 하면 이상하다. 사과를 2개 가지고 있다가 2개를 다 먹었다고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6.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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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는 용도가 다양하다. 지팡이의 사전적 의미는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몸을 의지하기 위하여 짚는 막대기’를 말한다. 노인들이 힘이 부쳐 걸어갈 때 의지하는 지팡이도 있고,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걷거나 설 때 겨드랑이에 대고 짚는 지팡이로 일명 ‘목(木)발’도 있다. 두 다리가 성하지 못한 사람이 걸을 때 짚는 두 개의 지팡이인 쌍(雙)지팡이도 있고, 대나무로 만든 대지팡이도 있으며 스님들이 바랑을 메고 탁발을 하러 다닐 때 짚고 다니는 지팡이, 상여 나갈 때 상주가 짚는 지팡이, 쇠로 만든 지팡이, 짧은 지팡이, 지게를 지고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6.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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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얼굴로 살아간다. 그런데 얼굴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두 눈이 옆으로 놓여있고 코는 수직으로 배치되어있다. 즉 안횡비직(眼橫鼻直·눈은 옆으로, 코는 위아래로) 으로 신(神)께서 균형을 맞추어 창조하신 것이다. 혀에 침이 묻어 있지 않으면 절대로 맛을 알 수 없듯이 코에 물기가 없으면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두개의 콧구멍은 3~4시간마다 그 활동을 교대한다. 한쪽 콧구멍이 냄새를 맡는 동안 다른 하나는 쉰다. 모든 인간은 코 안에 적은 양의 철(鐵·Fe)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양 눈 사이의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6.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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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이 땅에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이 일어 난지 벌써 71년의 세월이 흘러 강산이 일곱 번이나 변했다. 전쟁의 상흔을 딛고 지난해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은 3만1497달러를 자랑하고 있다. 단기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룬 데는 근면 성실을 바탕으로 자원이 빈약함에도 중동 진출에서 땀을 흘리고 서독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한 일꾼의 주역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또한 시멘트, 섬유,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의 수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6.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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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77억 명이 개인 간, 국가 간, 종파 간, 이념 등 각기 다른 이유로 갈등을 일으키거나 혹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쟁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전쟁이 끝나면 복구는 물론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함에도 힘을 가진 권력자나 강대국들은 경제적인 이유나 종교와 이념 간의 차이로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과 휴전을 반복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중동의 화약고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하고 국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5.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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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9일은 ‘부처님 오신 날’로 음력으로는 4월 8일(4월 초파일)로 석가모니(釋迦牟尼) 탄생일이며 부처님의 제자들이 일찍이 부처님께서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음을 깨우쳐주신 것에 대해 공경과 축원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부처(佛陀·불타·기원전 483~563)님은 현재의 네팔에서 태어나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 때 출가하였다. 원래 ‘부처’라 말은 산스크리트어(인도의 고전어)로 "깨달은 자", "눈을 뜬 자"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은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5.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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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5년 전에 필자가 업무 차 일본에 출장을 간일이 있다. 숙소는 도쿄의 이이다바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도쿄 유스호스텔(youth hostel·비영리 국제적 숙박 시설)이었다. 타국에서 전철을 타고 목적지를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회사원처럼 보이는 남자 분에게 도쿄 유스호스텔을 물었더니 따라오라고 해서 캐리어(carrier·짐) 가방을 끌고 따라갔다. 그는 친절하게도 목적지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8층 표시까지 눌러주고 웃으면서 가던 길을 갔다. 그때 받은 친절한 매너와 인상 그리고 고마움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5.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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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중에서 가장 좋은 계절이 5월이다. 산천초목이 초록으로 물들고 오색찬란(五色燦爛)한 꽃들이 만발하여 흔히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컫는다. 5월은 또한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처님오신 날(19일), 부부의 날(21일)로 가족애가 넘치는 달이기도 하다. 유독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5월이다. 어버이날은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고 효(孝)사상의 미덕을 함양(涵養·기르고 닦음)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로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기념한 ‘어머니날’ 행사를 1973년 어버이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4.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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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3일은 교육·과학·문화 보급과 국제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삼는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가 1995년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이는 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날이기도 하다. 현재의 문명이 꽃을 피우게 된 원동력은 아마도 ‘책과 인쇄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이 없었다면 축적된 인류문명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기술의 발전은 매우 더뎠을 것이다. 우리가 풍요롭게 누리는 편리함은 인류가 이 땅위에 발을 내 딛는 순간부터 기술이 조금씩 축적되고 개선되어 현재에 이른 것이다. 그러면 책은 언제부터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4.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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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생체리듬이라는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끼 밥을 먹고, 밤이면 잠자고 낮에는 활동하는 것이 그것이다. 거꾸로 생활하면 생체리듬이 불균형을 이루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선조들은 참으로 지혜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자연에 순응해서 생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로 보고 실천하신 분이 퇴계 이황(李滉·1501~1570, 경북 안동) 선생이시다. 선생의 장수 비결은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이었다. 봄과 여름에는 일찍 일어나고 가을과 겨울에는 약간 늦게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선생이 집필하신 ‘활인심방(活人心方)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4.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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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배달되는 신문은 막 인쇄된 신문기름 냄새와 새로운 소식을 종합해서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알려주는 정보의 총아(寵兒·특별히 사랑을 받음)다. 신문이 만들어지고 독자의 손에 들리기 까지는 신문기자가 분초를 다투어 원고를 마감하고, 배달원과 우편의 수고로 독자는 앉아서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를 한눈으로 얻을 수가 있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천명(天命)한 것을 보면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보다도 더 적확(的確·정확 확실)한 표현은 없을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4.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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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5100만 명의 인구에 직업의 숫자가 약 1만1000개로 알려져 있다. 스님도 하나의 직업이다. 우리나라의 조계종 스님은 약 1만 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예전에는 먹고살기 힘들 때 절에 가게 되면 굶주림을 면하고 거기에서 기거하며 스님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걸쳐 한국불교사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 경허선사(鏡虛禪師·1849~1912)다. 경허선사 부친은 세금을 징수하는 말단관리들의 농간 때문에 고통이 가중되어 그것으로 인해 울화병을 참지 못하여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9살이 된 자식의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4.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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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편안하고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먹는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기름진 땅에서 풍족하게 곡물을 수확해야 하고 교역이 잘되어야 사람들이 모여서 살 수 있다. 사람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비옥하고 물이 풍부한 곳에 모여 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중국 등도 강을 중심으로 형성 되어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벼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인구의 5분의 3이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3.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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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인간이 현재까지 존속하고 그 역사를 후손들이 알 수 있게 하는 위대한 유산은 기록에 기인한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확연하게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부여받은 것이 아닐까. 기록하고자 하는 본능에 의거 인간은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발자취를 기록을 통해 전달한 것이 인류문명을 발전시킨 업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고대인들은 아마도 문자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상형문자(象形文字)를 가지고 기록을 남기고 이해했을 것이다. 돌에다 새기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이에 메소포타미아
안승일의 세상만사
축산경제신문
2021.03.19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