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에서 가장 좋은 계절이 5월이다. 산천초목이 초록으로 물들고 오색찬란(五色燦爛)한 꽃들이 만발하여 흔히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컫는다. 
5월은 또한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처님오신 날(19일), 부부의 날(21일)로 가족애가 넘치는 달이기도 하다. 
유독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5월이다. 어버이날은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고 효(孝)사상의 미덕을 함양(涵養·기르고 닦음)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로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기념한 ‘어머니날’ 행사를 1973년 어버이 날로 확대해서 기념하고 있다. 
어버이날의 원조는 1868년 미국에서 남북 전쟁으로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들이 많아지자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우정의 날’로 처음시작 되었고 1905년 5월 9일 한 교회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는 모임을 만들어 전국에 퍼졌다고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무릇 자식의 도리다. 
어르신들께서는 자식들에게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들려주곤 하셨다. 
이는 모든 것이 때가 있음을 일깨워 주신 말씀으로 항상 자식의 도리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상기시켜주신 것이다. 
또한 “자식을 길러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도 어르신들께서는 항상 말씀해 주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한다.(不孝父母 死後悔·불효부모 사후회)’고 일찍이 송나라 때 유학자 주자(朱子·1130~1200) 선생께서는 주자10회훈(朱子十悔訓·10가지 후회의 교훈) 중에서도 첫 번째 항목에 올리고 강조하신 바 있다.
미물인 까마귀가 새끼일 때 60여일을 길러준 은혜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까마귀의 효성(孝誠)을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한다. 
중국 진나라 때 까마귀의 습성을 비유한 이야기다. 진(晉)나라 왕이 덕망 있고 학식 깊은 ‘이밀(李密·224∼287)’이라는 선비에게 벼슬을 내렸는데 그는 관직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자기에게는 늙고 병든 할머니가 계셔 나라일도 중요하지만 할머니를 모셔야하기 때문이며 까마귀가 어미에게 먹이를 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를 실천코자 함이었다. 
진왕은 그 효심에 크게 감동해 상을 내렸고 반포지효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진실로 ‘이밀’은 효를 실천하는 효자 중의 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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