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문화와 사고방식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대 간의 간극(間隙·틈)으로 갈등이 야기되기도 한다. 신세대는 시간이 흐르면 구세대가 되면서 역사는 반복된다. 
기원전 425년경 소크라테스도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스승에게도 대든다”라고 얘기했다고 하니 세대 간의 차이는 영원하다. 최근 MZ세대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그룹인 방탄소년단(BTS)도 MZ세대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면서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이들은 디지털 문화에 더욱 익숙하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온라인 소통망)를 많이 이용하며 SNS를 기반으로 유통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이기도 하다. 소비는 돈이 있어야 원하는 소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MZ세대의 사고와 투자 방법은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소(cattle·캐틀)가 자산인 것에 착안하여 소에 투자하여 자산을 불리는 투자방식을 생각해 낸 MZ세대가 운영하는 ‘뱅카우’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투자자를 보면 82.2%가 MZ세대라고 하니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뱅카우’는 고액 자산가 위주의 문턱 높은 투자 시장에서 소액을 가지고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농가(생산자)와 일반 투자자(소비자)가 한우에 공동 투자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뱅카우’를 통해 투자자가 송아지를 취득하면, 농가가 대신 사육한다. 2년 후 송아지가 자라서 한우를 출하하게 될 때 경매를 통해 한우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다. 
이 대금을 투자자와 농가가 미리 정한 투자 비율만큼 나눠 갖는 구조다. ‘뱅카우’와 통계청 한우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우의 마리당 평균 수익률은 19.7%에 이른다. 수익을 공정하게 투자자와 농가에 나누면서 농가는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농가는 시설을 정비하고, 사료도 고급화하는 등 한우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개방화 시대에 농가와 투자자가 상생하여 한우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MZ세대의 한우투자 방식은 무언가 색다르고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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