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77억 명이 개인 간, 국가 간, 종파 간, 이념 등 각기 다른 이유로 갈등을 일으키거나 혹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쟁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전쟁이 끝나면 복구는 물론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함에도 힘을 가진 권력자나 강대국들은 경제적인 이유나 종교와 이념 간의 차이로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과 휴전을 반복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중동의 화약고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하고 국민은 고통 속에서 억압받는 인권을 되찾기 위해 피를 흘리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하는 이유는 자유다. 억압받는 인권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우리도 경험한 바 있다.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인 신군부가 민중을 탄압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권력을 휘두르고 수많은 사상자를 낸 ‘5·18민주화운동’은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로 우리는 모두 경건하고 엄숙하게 맞이해야 한다. 
한국전쟁이라고도 불리는 6.25 전쟁은 지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불법 남침함으로써 발발했다. 전쟁은 1953년 7월 27일까지 이어졌다. 
이에 전쟁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만 137만 4195명에 달한다. 그 외 전사, 부상, 실종, 고아 등 전쟁으로 인한 이재민이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전쟁의 상처는 컸다.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인 준전시 상태이며, 6월 25일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날이다.
김일성의 개인적인 적화통일이라는 야욕에 의거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지원 하에 남침을 감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전쟁은 김일성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1952년 8월 김일성이 중국을 통해 “전쟁 피해가 너무 크니 빨리 휴전을 체결하게 도와 달라”고 했지만, 스탈린은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두기 위해서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그의 관심은 한반도의 인명피해가 아니라 미국과 대결하는 데에만 있었다. 
결국, 휴전은 1953년 3월 스탈린이 죽고 4개월 후인 7월 27일에야 이루어졌다. 모든 전쟁은 권력자와 이념에 따라 자행된다. 6.25는 잊거나 망각하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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