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양계농가의 축협 조합원 자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일반 축산농가들은 축협 조합원 가입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반면, 계열농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양계농가들은 조합원 가입이 불가하거나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의 불합리한 일을 겪어왔다. 조합원의 자격조건인 ‘축산업을 경영하는 농업인’이란, 가축의 입식부터 사육·출하·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신의 책임·관리 하에 이뤄지고 그 손익이 자신에게 직접 귀속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때문에 타인의 가축을 단순 수탁해 사육하고 매월 일정 수수료를 받는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12.18 13:54
-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고병원성 AI 발생 시·도의 오리 종란과 새끼오리 타도 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오리 농가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충북도를 시작으로 강원, 경기, 경남, 전남, 충남에 이어 제주도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수많은 부화장과 오리 농가의 손과 발이 묶인 상황이다.해당 오리 농장 입장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가금류 반입금지로 유통하지 못해 폐기하는 종란과 새끼오리에 대한 이렇다 할 보상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손해와 손실을 농가가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오리협회가 지난 20
기자의 시각
이국열 기자
2020.12.11 12:31
-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방역복을 입은 A씨가 농장 앞 마당에서 고압세척기로 바닥을 청소하면 B씨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어 축사 입구에서 장화 갈아신기와 손 소독 사진을 찍은 그들은 축사 안으로 고압세척기를 끌고 들어가 소독약을 살포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농장 밖으로 이동해 출입구와 울타리 주변의 생석회 벨트 사진을 촬영한다.경기도에서 가금을 사육하는 A씨와 그의 부인 B씨의 이야기다. 이들은 매주 농장의 소독·방역사진을 찍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말이 소독·방역이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12.04 10:45
-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복지가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선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가축 사육환경이 부각, 지난 2012년부터 산란계를 시작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됐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며, 산란계 농장은 시급히 개선될 사육시설로 취급받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케이지 프리(Cage Free)’가 대표적인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기자의 시각
이국열 기자
2020.11.27 10:43
-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850~1900년 13.8℃던 지구 평균기온은 지난 2019년 14.8℃로 1℃가 올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50년 278ppm에서 2018년 407.8ppm으로 47%나 늘었다. 국가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아시아 53%, 북미 18%, 유럽 17% 순이고,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유럽이 33%, 북미와 아시아가 각각 29%로 나타났다. 한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1.7%와 1%로 집계됐다.이같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전 세계는 대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11.20 12:26
-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방역의 중요축인 전국 거점소독시설 운영에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 매해 이맘때면 항상 실시하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이지만 올해는 더욱 긴박한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고병원성 AI가 심심찮게 검출되고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 거점소독시설은 지자체의 지휘·감독아래 이동차량에 소독수(약)를 살포한다.하지만 소독 후 방류되는 폐수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환경오염도 발생할 수 있어 환경부
기자의 시각
이국열 기자
2020.11.13 12:44
-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가금농장과 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농장은 어두운 장소가 많고 사료 등 먹을 것이 지천인데다 굴을 파고 이동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다.그러나 가금산업에 있어 쥐는 절대적으로 구제돼야 하는 존재다.전선을 갉아 먹어 누전과 합선 등의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AI 바이러스 등을 농장에 옮기는 질병 매개체 역시 쥐이기 때문이다. 실제 AI 발생농장의 경우 논밭에서 철새나 철새분변과 접촉해 AI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들이 농장에 드나들며 농장 가금류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심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11.06 11:16
-
겨울철 오리농가 사육제한이 연례행사다.농식품부는 AI 예방을 목적으로 매년 전국의 30% 이상 오리 입식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범 실시했던 사육제한이 이제는 당연시됐다.게다가 지난달 5일 발표된 가축 사육제한 추진방안 상의 육용오리 및 종란 폐기 보상단가도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오리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육용오리 보상단가는 전년도 873원보다 58원 떨어진 815원, 종란 폐기 보상단가는 전년 600원보다 131원 떨어진 496원(폐기 종란의 50% 물량
기자의 시각
이국열 기자
2020.10.30 11:12
-
겨울철새의 국내 본격 도래에 따라 가금업계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최근 환경부에서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80개소를 조사한 결과 약 57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예찰·검사과정에서도 전통시장과 이곳에 가금을 공급한 계류장에서 저병원성 AI가 지속 검출되는 등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9월 이후 러시아와 대만, 베트남에서만 69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국내에서 발생한 저병원성 AI도 13일 현재 69건에 이른다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10.23 12:45
-
한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가 드디어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발족된 지 약 1년 만이다. 발족하자마자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이 주춤하긴 했지만, 다시금 동력을 얻어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청년분과위의 공식적인 첫 행보는 다음 달 예정된 청년 한우인들의 역량강화 교육이다. 청년분과위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 사업 등 한우협회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첫 공식행사로 역량강화 교육을 선정했다. 청년 한우인들의 적극적인 사업,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20.10.16 11:19
-
가금산물은 농축산물 중에서도 가격등락이 가장 심한 품목이다. 타 축종과 달리 생애주기가 짧은 까닭에 생산량 조절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신속성’은 가금산물 수급안정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가금산물이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하기 가장 어려운 품목으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가금은 계열화법에 엄연히 수급조절 항목이 존재함에도 불구, 현실에 맞지 않아 사실상 집행이 불가능했던게 사실이다.수급조절을 실시하려면 공정위와의 협의 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해당 생산자단체나 생산자 2/3 이상의 찬성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10.08 10:51
-
온라인에서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성제품보다는 해당 제품의 특징과 특성을 가시적으로 표기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인기다.실 제품을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들에 대해 신뢰가 높다. 우유도 마찬가지다.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목장형 유가공 또는 소규모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들어 온라인 비대면 판매중인 우유 및 유가공품에 관련한 안전성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전체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20.09.25 12:33
-
최근 국내 염소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현재 국내 염소 사육마릿수는 약 60만마리로, 전업화·규모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귀농·귀촌 붐이 일며 상대적으로 소자본, 소노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염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염소고기는 저지방·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에 고단백·고칼슘·고철분·고비타민의 대표적 보양식으로써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염소산업은 소·돼지 등 타 축종에 비해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염소산업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으로 축산 정책에서도 소외돼 있고, 염소산업에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09.18 10:33
-
식약처가 현재 유통기한을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는 기한으로 오인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기율을 줄이는 한편 식품업계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비기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낙농육우협회는 소비기한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우유를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냉장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여건먼저 조성한 후에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기한 도입이 불거지면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우유가 최대 50일까지 변질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는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20.09.11 13:54
-
전국 양봉농가의 염원이던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양봉산업법)’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28일 본격 시행됐다.양봉산업법은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종합계획 수립에 필요한 실태조사 실시 △전문인력 양성 및 필요비용 지원 △시군구에 양봉농가 등록이 골자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5년 단위의 양봉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연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농식품부장관의 권한 중 일부는 농진청장과 산림청장에게 위임됐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꿀벌 품종개량·양봉산물 가치 향상·사육 및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09.04 13:41
-
축산자조금 법인화가 다시 수면위로 오르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자조금 법인화가 거론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자조금 법인화에 대해 생산자단체는 전면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자조금들은 법인화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자조금 법인화를 왜 생산자 단체가 나서 반대하는 것일까. 이유는 최초 자조금 설립이 생산자 단체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2005년 의무자조금 도입으로 거출이 본격화되면서 협회와 자조금이 분리 운영되고 2009년 자조금법 개정안에 자조금 법인화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때도 생산자단체의 강한 반발로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20.08.28 13:54
-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토사 유출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11일 18시 기준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는 총 1335호로 나타났다.또한 폐사·유실된 가축은 한우 1296마리, 돼지 6590마리, 닭 108만375마리에 달하며, 양봉농가도 60여 농가에서 6600여 군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인 인명 피해도 가족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삶의 터전을 잃은 축산농가의 조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08.14 12:56
-
제도권 내 낙농가들 사이에 무쿼터 농가는 공공의 적이다. 무쿼터 농가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업체나 집유주체의 쿼터 없이 원유를 생산해 생협이나 소규모 유가공에 납유를 하는 농가를 말한다. 또 자신이 직접 원유를 생산해 전량 혹은 일부 물량을 가공판매까지 하는 목장형 유가공 농가들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제도권 밖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원유에 대한 전국적 원유수급조절 시스템에 적용받지 않는다.이들을 순수한 낙농가로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목장형 유가공을 하는 농가들은 납유량 외에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20.08.07 10:29
-
‘수벌 번데기’가 최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됐다.수벌 번데기의 특성·영양성·독성 평가와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식용곤충으로 최종 인정된 것이다.이번 식품원료 인정에 따라 양봉농가에서 버려지던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벌통 한 개에는 300~3000마리의 수벌이 존재한다.하지만 수벌은 여왕벌과의 교미 이외에는 역할이 없는데다 꿀 등의 식량만 소비하기 때문에, 그간 양봉농가들은 일부러 잡아 폐기해온 실정이다.그러나 수벌 번데기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고
기자의 시각
김기슬 기자
2020.07.31 09:31
-
낙농업계가 지난 22일 원유가격 협상을 마쳤다. 협상단의 노력에 의해 극적으로 합의된 금액은 리터당 21원. 적용 시기는 내년도 8월이다. 이번 원유가격 협상에서 수요자는 인하 또는 유보, 생산자는 연동제 지키기가 협상의 목표였다. “인하 또는 유보를 한다는 것은 연동제를 파기하겠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산자와 “시장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연동제에 의한 가격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수요자와의 간극이 가격은 정하되 시행시기를 미루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맞이했다. 서로 명분과 실리 둘 다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택할 수밖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20.07.24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