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토사 유출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11일 18시 기준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는 총 1335호로 나타났다.
또한 폐사·유실된 가축은 한우 1296마리, 돼지 6590마리, 닭 108만375마리에 달하며, 양봉농가도 60여 농가에서 6600여 군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인 인명 피해도 가족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삶의 터전을 잃은 축산농가의 조속한 재기를 위해 다각적인 농가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 
특히 전기합선, 누전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안전 점검과 함께 축사 방역활동, 환축치료 및 예방을 위한 수의진료도 시급하다.
여기에 이번 집중호우의 상흔을 하루빨리 걷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해야 한다.
이번 장마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내다봤고, 기상청도 점차 우리나라가 폭우를 동반한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강우량도 2020년 87.1 mm에서 2030년 94.1mm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국지성 집중호우도 잦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보다 더 심한 기상재해가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축산 부분의 피해가 상시화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농촌지역의 현실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소하천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폭우가 내릴 때마다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상습 침수지역이나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야 한다. 
또한 같은 피해가 매년 되풀이되지 않도록 복구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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