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벌 번데기’ 신 소득원으로 거듭나길
‘수벌 번데기’ 신 소득원으로 거듭나길
  • 김기슬 기자
  • 승인 2020.07.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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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벌 번데기’가 최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됐다.
수벌 번데기의 특성·영양성·독성 평가와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식용곤충으로 최종 인정된 것이다.
이번 식품원료 인정에 따라 양봉농가에서 버려지던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벌통 한 개에는 300~3000마리의 수벌이 존재한다.
하지만 수벌은 여왕벌과의 교미 이외에는 역할이 없는데다 꿀 등의 식량만 소비하기 때문에, 그간 양봉농가들은 일부러 잡아 폐기해온 실정이다.
그러나 수벌 번데기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고, 특히 단백질 함량이 51.78%에 달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과자, 선식 등의 원료로 사용가능해 미래 식량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도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수벌 번데기는 이른 봄~초가을까지 여왕벌이 산란할 수 있는 환경만 되면 생산할 수 있다.
수벌 전용 소초광을 벌통에 삽입한 뒤 23일 경과 후 채취해, 소비 별로 지퍼백 또는 냉동보관이 가능한 밀폐용기에 넣어 즉시 냉동 보관하면 된다. 채취 즉시 –20℃ 이하 냉동고에 보관하면 성분 및 성상, 맛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양봉농가의 노동력과 벌꿀 생산 등을 고려할 때 무밀기 부가소득원으로서 적합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벌꿀 생산량이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양봉농가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벌 번데기를 활용한 제품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있다. 원료로 인정받더라도 소비시장이 없으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실제 수벌 번데기는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는 통조림이나 수벌환 등으로 이용되고 있고, 에센스나 크림과 같은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수벌 번데기의 가치를 인식해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개발과 유통채널 등 판로 확보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수벌 번데기가 양봉농가의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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