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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축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룩했다. 축산업 총 생산액이 농업 총 생산액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축산업이 우리 농업의 중심이자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화려한 성장 뒤에는 위험과 위기가 상존하듯 지금의 우리나라 축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FTA 체결 등 개방화에 따른 축산물 수입 증가와 가축분뇨 등 환경 규제 강화, 무허가 축사 문제, 김영란법 제정, 농협법 개정, 대기업 축산 진출 등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특히 무허가 축사 문제와 축산 환경 문제는 우리 축산업의 생존이 달려 있는 중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7.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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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끊임없이 우유 값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이후 소비자들은 우유 값이 조정될 때마다 전면에 나서 우유 값 인상을 반대했다. TV 뉴스, 시사 방송, 일간지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여름 무렵에는 우유 값을 분석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돼버렸다.소비자들은 왜 유독 우유 값에 민감할까. 축산물 중 가격에 가장 민감한 품목이 우유다. 소비자들은 한우, 돼지, 닭, 계란 값이 오르더라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우유 값이 오를 때처럼 조직적인 대응이 없다. 쌀 때 먹는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시장논리에 따라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7.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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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물용의약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정부가 실시한 가축방역용 소독제 전수검사에서 일부 소독제가 최대희석배수에서 AI바이러스에 효력 미흡으로 판정돼 해당 소독제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의 모든 제품에 대해 조달청이 관납에 제동(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달청의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업체들의 모든 제품은 일정기간(1개월에서 24개월) 관납에서 제외된다. 사안으로 봤을 때 평균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이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7.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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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급이 안정화되면 유제품 원료의 수급이 불균형해진다. 이른바 생크림 사태가 그 예이다. 여름철을 맞아 빙수 등 유제품을 원료로 하는 디저트가 각광 받으면서 생크림, 연유 등의 수요가 늘어났다.유업계는 매년 원유생산량이 피크인 4월을 기점으로 여름 맞이 유제품 원료의 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유 수급조절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면서 생크림과 연유 등의 생산은 점차 줄어들어 최근에는 품귀현상까지 비일비재 하게 나타나고 있다.잉여원유 처리 과정에 있어 탈지분유 생산시 발생하는 유지방으로 생산되는 생크림 등 원료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7.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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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약품은 가축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그 동안 국내 축산업 성장에 발맞춰 그 규모를 확대해 왔다.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국내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레드오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동물용의약품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정부와 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최근 5년간(2010~2015년) 국산 동물용의약품의 연 평균 수출 증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7.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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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 키우는 사람조차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얼마 전 만난 육우농가는 이 같은 푸념을 뱉어냈다. 육우를 키우고 있지만 내가 키운 소가 어디서 팔리는지 알 길은 없단다.얼마 전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네가 키운다는 소가 육우라고? 그건 어디서 사야 하지? 라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그는 말끝을 흐리며 양재동에 있는 하나로 마트 인가.. 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어렴풋이 들은 기억은 있는데 확실치는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옆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육우농가는 이게 육우의 현실이라고 했다.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6.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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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많지만 안하무인이면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사람들이 내 주변에 꽤 있다. 자기 말만 옳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인간 취급 하지 않는 사람들, 본인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 과시하는 게 자랑인 것처럼 전화로 쌍욕, 고성,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중략)...하루에 얼마나 버는지 모르겠으나 자기 영향력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그런 인간이 아직 존재한다. 그런 방법으로 돈 몇 푼 더 벌어서 행복한가? 당신이 오늘 한 행동들, 그 상대가 당신 아들딸이었으면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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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기자
2016.06.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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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가 언제는 성숙한 합의의 산물이라더니 이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됐다.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는 소비자 물가 상승을 조장한다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2011년 연동제 합의 후 2013년 한차례 개선 작업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자 측의 요구에 의해 또 한 번의 개선을 앞두고 있다.말이 개선이지 도입 취지 내에서 개선에 개선이 가능 할지 의문이다.연동제가 시행되면 몇 년 주기로 반복되던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소모성 갈등이 해소되고 공식에 의한 조정액 산출로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6.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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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소재 한 웨딩홀이 시끌벅적했다. 80여명의 고양축협 여성조합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었다.이날 행사는 유완식 고양축협 조합장이 여성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였다.이 자리에서 한우 세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는 한 신규 여성 조합원이 절차를 몰라 사료 구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내놓자, 유 조합장은 행사에 참석한 조합원 지원실장에게 “사료운송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면 직원 차를 이용해서라도 사료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라”고 곧 바로 지시를 내렸다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6.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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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끝자락에서 돌아본 축산업계는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산업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고 앞으로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몇 해 전부터 낙농업계는 긴장 반 기대 반으로 5월을 맞이한다. 매년 5월 31일 발표되는 통계청의 생산비를 토대로 원유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사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성적표를 기다리는 학생들처럼 초조함과 긴장감이 맴돈다.생산비가 발표되면 그때부터 전 낙농업계는 분주해진다. 모두가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마저도 올해는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5.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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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휩싸였다.한 무명 화가가 지난 2009년부터 조영남의 그림 300여점을 대신 그려 줬다고 제보했고, 이에 조영남은 해당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전시하고 판매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조영남은 무명 화가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림에 대한 콘셉트는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작품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두고 미술계와 평론계 인사들은 화가가 조수에게 콘셉트를 제공해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은 현대 미술에서는 오래된 작업 ‘관행’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현대미술에서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5.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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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 순 없지만 최소한 힘겹게 만든 것을 지키려는 의지는 보여야 하지 않을까.2013년부터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됐다. 지금까지 세 번의 인상기회가 있었지만 단 한차례 시행 첫해년도에만 원유가격에 반영됐다. 그나마도 한차례 적용된 이후 각계에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개선작업을 거쳐 통계청 발표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이상인 경우 원유기본가격을 조정하되 ±4% 미만인 경우 2년마다 조정키로 했다.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의 기본 취지는 3~5년 주기로 반복되는 생산자와 수요자의 갈등을 해소하고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5.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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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체질을 개선해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습니다.”농림축산식품부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국의 139개 축협 조합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축산업 체질 개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축산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우선 강점과 기회요인을 살펴보면, 우리 축산업은 지난 20년간 생산액이 연 평균 4.7% 수준의 고성장을 이룩했다. 2014년 기준 축산업 총 생산액은 농림업 생산액의 3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4.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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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도축검사원을 동행 취재했다.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축산물의 안전과 위생을 책임지고 있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현장에 도착했다.5층 한켠에 사무실이 있다는 검사원을 따라 승강기를 타자마자 그들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 승강기에 붙어있는 층별 안내 표지판을 보니 협신 식품, 축산위생연구소, 축산물품질평가원, 중매인조합, 선진 그 어디에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없었다.검사원은 자신들의 사무실은 축산위생연구소에 더부살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적이는 사무실에 들어서자 펼쳐진 광경은 좁은 책상에 놓인 의자 네 개였다.이 네 자리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4.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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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산관련 행사에서는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 한다. 기관·단체장의 인사말이나 내빈들의 축사에서 쓰이는 단골 용어다.지난 4일 열린 전국축협조합장회의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축사에서 “지금이 축산업 변혁의 ‘골든타임’”이라며 “마정방종(정수리부터 발꿈치까지 모두 닳는다는 뜻으로, 온몸을 바쳐 희생함을 이르는 말)의 자세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골든타임’은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을 지칭한다. 즉 가장 중요한 시간대를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축산업 변혁’, 변혁의 의미는 곧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4.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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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이란 국가 인구 통계 그래프에서 급격하게 하락을 보이는 구간을 비유한 신조어다. 주로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사용되는 언어로 어린이-청소년의 유년층인구 그래프가 어느 시점부터 절벽과 같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처음 이 용어를 대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핸리 댄트는 「인구 절벽(The Demographic Cliff)」이라는 책을 통해 경제 위기가 인구 감소, 인구 절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인구집계가 1년~5년 단위이며 특성상 출산율을 갑자기 올릴 수 없어 한번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4.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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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방 출장길에 ‘동물의약품 취급·판매 허가약국’이라는 안내판이 부착된 한 약국이 눈에 들어왔다. 동물약품을 담당하는 기자로써 오지랖이 발동했다.약국으로 들어가 약사에게 어떤 동물약품을 취급하는지 물었다. 미안한 마음에 질문에 앞서 피로회복제 등을 구입했다.약사는 현재 구충제와 귓병약, 심장사상충약, 피부약을 구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외 동물약품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이어졌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 돼지, 닭 등 산업동물(축산) 약품은 있는지 물었다. 약사는 “없다”고 답했다. 왜 없냐고 되물으니 수익성이 없다는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4.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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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승용마 생산을 위한 씨암말 수입과정에서 유사산을 한 씨암말이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해당농가는 기나긴 외로운 싸움이 될지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해 내고 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망아지 부검으로 밝혀진 말허피스바이러스가 수입과정에서 이미 발생한 것에 따른 책임을 마사회가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질병전문가도 비슷한 소견들을 내놔 농가의 주장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또한 마사회 역시도 질병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검사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 해 줄 수 없다는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3.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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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2011년 1억500만 달러에서 2012년 1억4000만 달러, 2013년 1억5300만 달러, 2014년 1억8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2015년에는 2억14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최근 수출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동물용의약품의 이 같은 선전은 호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때문에 동물용의약품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를 비롯해 국회에서도 동물용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는 등 동물용의약품이 수출의 블루오션으로
기자의 시각
박정완 기자
2016.03.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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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값이 너무 싸서 의심스러운데 이거 괜찮을까?” 올해부터 초등학교 부설 병설유치원에 아이를 등원시킨 학부형이 내게 물었다. 그녀는 우유 값이 너무 싸서 신청을 해야 할지 별도로 구입해서 마시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도대체 얼마기에 우유 값이 싸서 아이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것인지 되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430원이었다.대답을 듣고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430원이면 우유급식 치고는 제일 비싸게 마시는 건데 왜 싸다고 생각을 하는지.그녀의 이야기기는 이러했다. 친구의 아이는 680원에 먹는 우유를 내 아이는 430원에
기자의 시각
이혜진 기자
2016.03.11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