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2011년 1억500만 달러에서 2012년 1억4000만 달러, 2013년 1억5300만 달러, 2014년 1억8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2015년에는 2억14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최근 수출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동물용의약품의 이 같은 선전은 호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때문에 동물용의약품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를 비롯해 국회에서도 동물용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는 등 동물용의약품이 수출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최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동물용의약품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을 지속 성장 가능한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전환해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새로운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R&D 투자 확대 등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9일 열린 동물용의약품 수출2억달러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다수의 국회의원들도 동물용의약품 수출이 정부의 주요 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입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동물용의약품 업계는 2020년 수출 5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다. 관건은 중국 시장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동물용의약품 시장이다. 이를 인지한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동물용의약품 원료 수입금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56%다. 중국산 완제품도 국내에 총 224품목이 허가돼 연간 500만 달러 가까이 수입되고 있지만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국산 동물용의약품은 단 1개 제품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동물용의약품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대 중국 수출 판로 확보는 어렵다.

때문에 정부의 지원사격이 절실한 실정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 차원의 G2G(정부간) 협력체계를 통한 시장 개척 전략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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