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승용마 생산을 위한 씨암말 수입과정에서 유사산을 한 씨암말이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농가는 기나긴 외로운 싸움이 될지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해 내고 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망아지 부검으로 밝혀진 말허피스바이러스가 수입과정에서 이미 발생한 것에 따른 책임을 마사회가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질병전문가도 비슷한 소견들을 내놔 농가의 주장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마사회 역시도 질병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검사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정부분 그의 주장에 동의 했다.

이쯤 되면 수입시점부터 계류에 이르기까지의 시기에 질병이 발생한 것은 확실시되어 가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질병의 유무는 공방에서 큰 의미는 없다. 질병이 있든 없든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말을 데려간 뒤 7일이 지난 후에 일어난 사고라는 것이 쟁점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민감한 동물인 말을 키우는 사람들에 있어서 유사산 혹은 폐사는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7일 이후에 일어난 일은 모두 농가가 책임지고 있는 말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낙농가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농가와 같은 시기에 수입된 씨암말을 들인 농가들 중 유사산을 한 농가가 더러 있지만 이에 대해 이의제기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의 하소연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하다못해 경매로 말 거래를 했을 때에도 7일 이후 발생한 질병 혹은 사고에 의한 사망에 의해서도 그 누구도 보장받지 못하는 게 말 산업에 불문율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이상 말을 사육했거나 현재 농장에 말이 있는 농가만 사업대상자로 선정해 아예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로마에 와서 로마법을 따르지 않으니 아예 발도 못들이게 한다는 것. 이게 과연 옳은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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