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은 가축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그 동안 국내 축산업 성장에 발맞춰 그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국내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레드오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동물용의약품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정부와 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10~2015년) 국산 동물용의약품의 연 평균 수출 증가율은 23.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억1000만불이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세계동물용의약품 시장은 2006년 이후 연평균 5.1%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 기준 239억불(약 27조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약 300억 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산 동물용의약품 수출액이 세계시장의 0.8%에 불과한 것을 감안한다면 세계시장은 우리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중국 등의 시장 증가로 수출확대 가능성도 높다. 이 또한 기회요인이다.

동물용의약품 업계는 지난해 수출 2억불 달성을 계기로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으로 동물용의약품산업이 축산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2020년까지 수출 5억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세계시장은 만만치 않다. 제1순위 목표 국가인 중국은 폐쇄적 정책으로 시장진입이 매우 어렵다. 현재 국산 제품 중 단 1개 동물용의약품만이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허가요건이 매우 까다롭고 등록비용도 높다. 동남아나 아프리카는 인도·중국산 저가 동물용의약품의 공세로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신약 개발과 품질 향상에 역량을 강화하는 등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지원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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