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이란 국가 인구 통계 그래프에서 급격하게 하락을 보이는 구간을 비유한 신조어다. 주로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사용되는 언어로 어린이-청소년의 유년층인구 그래프가 어느 시점부터 절벽과 같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처음 이 용어를 대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핸리 댄트는 「인구 절벽(The Demographic Cliff)」이라는 책을 통해 경제 위기가 인구 감소, 인구 절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인구집계가 1년~5년 단위이며 특성상 출산율을 갑자기 올릴 수 없어 한번 급격하게 떨어진 그래프는 회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고의 차원에서 절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어김없이 우리나라에도 인구 절벽이 찾아왔다, 내년부터 2년 동안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10만 명 이상 급감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행정적인 문제를 최소화 하고자 교육당국은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학급 수 조정, 수업방식 혁신 등이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고교 입학생 수는 올해 59만 6000여명에서 내년 52만 6000여 명으로 약 7만 명 가까이 줄어든다. 한순간에 학생들이 사라진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저출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 초등학교 취학 아동이 급감한 인구 절벽 현상이 중학교를 거쳐 이제 고교 단계에 이르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구절벽은 우선적으로 교육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교육계를 시작으로 전 사회에 걸쳐 인구절벽현상의 여파는 일파만파 퍼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앞으로 5년이 인구절벽에 대응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 골든타임은 축산업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출산율과 소비량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낙농업계는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알맞은 대책과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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