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산란성계는 닭의 산란능력이 떨어진 시기의 닭을 일컫는 말이다.
산란계의 계란 생산능력이 떨어진 것일 뿐 일반 육계가 가진 영양소를 그대로 담고 있다. 
계란자조금에 따르면 산란성계는 바이러스로부터 저항력을 키워주는 리보플라빈과 탄수화물 소화를 촉진하는 티아민,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분쇄육 형태로 햄이나 소시지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닭곰탕이나 닭국수, 닭볶음탕 등 국물요리에도 활용된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산란성계는 연간 약 4000만 마리에 달한다. 산란성계육의 70%는 통닭 형태로 베트남으로 수출돼 쌀국수나, 닭꼬치, 닭볶음밥 등의 요리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산란성계육 수출이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형태로 고착화되다 보니 이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문제도 존재하고 있다. 해당국가와 문제가 발생하거나 변동이 생길 경우 수출시장 전체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산란성계육 가격하락 역시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의 소비 둔화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산란성계의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는 한편, 내수소비 증진을 위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명칭 변경도 시급하다. 노계나 폐계라 불리는 것부터 산란성계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극명히 보여 준다. 소비자들이 산란성계에 대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소 잘못 알려진 정보와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고무적인 소식은 최근 국내에서 산란성계 소비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계란자조금과 미스터그룹, 닭해장국 프랜차이즈 ‘애월아빠들’이 제주산 산란성계를 이용해 가정간편식 닭곰탕을 개발·출시한데 이어, 부산대학교 앞에 닭곰탕 식당 개업을 준비중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산란성계육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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