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적평가 「특별업적평가상」 수상 이용도축·가공물량 큰 폭 성장

 

부천축산물공판장(장장 김경수)이 상반기 종합성과분석결과 농협중앙회 4개 공판장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양해 ‘특별업적평가상’을 수상했다.

서울 및 수도권의 육류 공급기지로 역할을 수행해온 부천공판장은 그동안 지리적 잇점으로 예약물량 등 수탁판매 비중은 높았던 반면 최근 육가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계열화사업 확대로 도매시장의 돼지 취급 물량이 서서히 줄면서 전반적인 사업 위축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 수년간 축산팀장을 맡아 온 김경수 장장 취임 이후 전 직원이 전사적인 사업물량 유치에 힘쓴 결과 수탁은 물론 이용도축과 가공물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경기도내 각 조합의 실정과 사육 및 축산물 브랜드 생산 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김 장장은 취임 이후 사업 물량이 즉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도내에 이미 여러 도축장들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도축장들과의 계약관계나 치열한 유치 경쟁으로 물량을 가져오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뒷따랐다.

 

지만 거세우 중심의 도매시장으로서 특화전략이 서서히 자리매김한데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거점 도축장으로서 인증 받는 등 위생 부문에서 만반의 경쟁력을 갖춰 물량 유치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경기권 내 굴지의 한우 및 돼지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의 전폭적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돼지부문에서의 도매시장 역할이 크게 축소되면서 기존의 수탁 방식 위주에서 이용도축물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 도축과 가공사업을 연계한 사업으로의 전략을 재구성했다. 특히 중앙회는 부분육 가공사업 활성화를 위해 150억 원의 ‘가공선급금’ 예산을 편성, 신규 농축협 유치와 돼지부문 지원에 활용하면서 물량을 추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부천축산물공판장은 소 수탁물량이 지난해 3만4008두에서 올해 3만5789두로 5%늘었고, 가공사업도 지난해 6469두에서 올해 7410두로 15%이상 신장했다. 돼지의 가공물량도 지난해 대비 3만 5000여두가 늘었다. 향후 부천공판장은 현재 공판장 부지를 생산녹지지역에서 공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건폐율 제고와 이를 토대로 한 위생 및 가공시절 확충으로 수도권내 최고의 도매시장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김경수 장장은 “이제 도매시장도 단순히 수탁 판매만으로 경영을 꾸려가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축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최종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도축장내의 가공사업의 비중을 높여 ‘협동조합형 패커’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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