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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가 국내 양돈장 성적을 분석·발표했다. 한돈팜스에 등록된 전국 3298농가(모돈수 76만 3000두)의 데이터가 기반이다. 2014년도 성적 상위 10%와 하위 10% 그룹의 양돈장 성적은 너무도 큰 차이를 보였다. PSY는 5.4두의 격차를 보였고, MSY는 9.8두로 더 큰 차이를 기록했다. 출하일령은 하위 10%가 한 달 가량(29일)이나 늦다. 사료요구율은 상위 10%끼리는 2.85~3.10으로 편차가 적은 반면, 하위 10%의 경우엔 3.13~3.57로 편차가 크다. 사료요구율 0.1% 개선 시 사료비용이 두당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12.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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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하나 제대로 인정해주는 사람 없는데, 그땐 왜 숨 가쁘게 앞만 보며 달려왔던 건지 지금 와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만 큽니다.”얼마 전 우연한 자리에서 몇 해 전 농협중앙회를 퇴직한 인사를 만났다.그는 ‘협동조합 맨’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해 왔건만, 막상 나와 보니 그간 자신을 지탱해왔던 사명감이 무색하리만치 세상의 평가는 냉정하더라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가웠고, 그 안에 몸담았던 ‘협동조합맨’에 대한 정서와 평가는 더 냉담했다고 말했다.나는 그에게 협동조합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은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12.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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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일간지에서 칠레 아그로수퍼 농장 탐방 기사를 게재했다.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28년간 질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 농장은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들어가서도 힘들다. 출입증 역할을 하는 농장출입여권에는 농장을 드나들 때 마다 도장을 찍어주는데, 하루에 한 농장만 다닐 수 있다.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이 농장은 돼지가 죽어서도 쉽사리 농장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지정된 한 장소에 머물며 죽은 이유가 확인된 후에 농장별로 이동시켜 묻는다. 연간 1% 정도의 돼지가 죽는데 원인은 대부분 장이 꼬여서다.10년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12.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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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중 FTA 피해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1조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조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농어촌 상생기금 조성은 FTA 체결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로부터 자발적 기부를 받아 매년 1000억 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해 피해를 보는 농어민들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당초 농업계는 FTA 체결로 수혜를 입는 산업의 이익 일부를 농축산물 등 피해산업에 지원하기 위한 ‘무역이득공유제’의 법제화를 요구해왔으나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기술·법리적으로 도입이 어렵다는 정부와 재계의 반대로 결국 상생기금 조성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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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
2015.12.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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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FMD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NSP 항체) 모니터링 실시 결과 153건의 NSP 항체 양성이 적발됐다.(10월 22일 기준)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7건으로 가장 많고 △충남 54건 △경북 13건 △충북 10건 △강원 8건 △전남 4건 △세종시 3건 △인천시 3건 △전북 1건 순이다. 전남과 전북마저 항체 양성축이 나왔다는 것은 결국 FMD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NSP 항체 양성이란 해당 우제류가 FMD 야외바이러스 감염 경력이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FMD 청정화를 위한 필수 사항은 농가의 신속한 신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11.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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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한돈협회와 육류유통수출협회가 ‘돼지가격 정산기준 등급제 전환 공동협약’을 체결했을 당시만 해도 그간의 문제들은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었다.등급제 전환 배경에는 시장가격으로 대표성을 상실한 지 오래인 박피 가격을 탕박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전제로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탕박으로 가격 정산 전환시 소득 감소를 걱정했던 농가들은 정부와 한돈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돼지거래 정산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발표를 지켜 본 뒤 결과를 수용했고, 한돈협회 이사회를 거쳐 협약에 이르게 됐다.농축산부는 탕박 전환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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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
2015.11.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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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AI, FMD, 돼지열병, 브루셀라, 결핵 등 5개 가축전염병이 동일농장에서 재발하면 살처분 보상금이 단계적으로 감액된다. 동일농장에서 동일 가축전염병이 5년 이내에 1회 발생시 살처분 보상금이 총 20% 감액되고, 2회 발생시 총 40%, 3회 발생시 70%, 4회 발생시 총 100%(전액) 감액된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 생산자 단체장들은 이에 지난 5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번 보상금 감액 기준은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모아 정부에 전달했다. 또 오는 12일까지 정부 수정 답변을 요구했다.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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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5.1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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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기엔 저래도 악녀 중에 악녀라니까.” 최근 행사장에서 만난 업계의 한 관계자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악녀 중의 악녀라니’ 초면에 만난 사람 앞에서 당황해 하던 차에 배경을 들어보니 얼마 전 보도한 기사와 관련한 것이었다.‘일명 혼합건초’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는 조사료 수입에 대한 보도(8월 7일자, 1181호)에 대한 일종의 항의성(?) 멘트였다.현장에선 높은 품질의 조사료를 원하는 수요가 높지만 외국산 조사료 수입 쿼터는 해마다 줄고 있고, 국내산 조사료는 올해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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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
2015.10.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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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를 통해 부담을 주는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해당 산업 전체의 피해 규모는 추정이 가능하지만 개별 당사자의 피해를 산정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소송 등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힘을 얻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9일 “무역이득공유제가 입법화되면 FTA 효과가 크게 반감될 수 있다”며 법제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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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5.10.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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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가 수입육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그 가운데 ‘쇠고기 등급제’는 가장 핵심이자 기초가 됐다는데에는 이견이 없다.소도체 등급판정은 ’92년 육질등급 1,2,3등급과 육량등급 A,B,C 등급 마련으로 시작됐다.일소로서의 한우가 고깃소로서 ‘변신’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한우는 육우로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1등급 출현율 상승으로 세분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97년에 1+등급이 신설됐고, ’04년에는 1++등급이 마련됐다.유통시장에서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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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
2015.10.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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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6일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와 함께 농촌사랑상품권(농촌체험관광상품권)을 선보였다. 연간 판매금액 3000억원 규모로 기존에 판매 중인 농촌사랑상품권의 사용처를 확대한 것으로, 농협매장 뿐만 아니라 농촌휴양마을, 농가맛집, 낙농체험목장 등 다양한 농촌관광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이 상품권은 NH농협은행에서 구매하게 되면 상품권 구입자는 대출에 제약을 받게 된다. 본 상품권 10만원을 구매 시 한 달 동안 1000만원 이상 대출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구속성예금(일명 꺾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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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5.10.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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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발전 법안 마련과 대기업 축산진출의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 주관으로 열렸다.이날 토론회의 핵심은 한우산업은 결코 규모의 경제나 대량화의 효율성으로 접근할 수 없는 산업으로 ‘가공산업형 축산’이 아니라 지역의 농업과 융합된 건전한 가족농업인의 육성을 통해 대기업의 사육 시스템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대규모 생산을 위한 밀식 사육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잘생긴 탤런트를 앞세워 ‘우리 한우 최고’라고 부르짖는다 한들 갑자기 인식이 좋아질 리가 없다는 말도 나왔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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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
2015.10.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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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0월 현행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해당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개정 때까지 그 효력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선거구 개정 시안은 올해 말이다.헌재 결정에 따라 현행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간 인구편차를 3대 1에서 2대 1로 축소할 경우 선거구별 상한 인구수는 27만 7977명, 하한 인구수는 13만 8984명으로 조정된다. 비례대표(54개)를 제외한 전체 246개의 지역 선거구 중 상한 인구수 초과 선거구는 37개. 인구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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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기자
2015.09.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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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시작된 ‘전국 한우인대회 및 한우협회 창립기념식’이 전국 팔도를 거쳐 제주도를 끝으로 전국 대회의 막을 내렸다. 열 여섯 번째로 개최된 올해 대회에서는 한우협회 태동 당시와 현재의 한우산업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감지하게 했다.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와 특강을 압축해보자면 한우산업은 현실 안주보다 미래를 보아야할 때다. 이들은 특히 생산비 절감으로 지금 보다 조금 더 착한 가격의 한우고기, 그리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을 감안한 사양방식의 고민을 주문했다.김우남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장은 “외할머니가 파는 떡이라도 값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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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
2015.09.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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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이제 가을의 시작인데 축산업계는 다가올 겨울이 걱정이다. FMD, PED, AI 등 우리 축산업계를 괴롭히는 질병들 때문이다. 올 겨울을 1종 전염병인 FMD의 재발 없이 보내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마지막 계절이다.경북 등 일부 지자체는 FMD와 AI 가상방역 현장훈련(CPX)을 실시하는 등 대응 요령을 숙지하고 방역 기관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초동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FMD와 AI 방역 가상훈련으로 가축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안타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9.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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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공교롭게도 ‘브랜드(brand)’라는 단어는 ‘가축’에서 유래됐다.노르웨이 고어 ‘brandr’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 단어는 ‘태운다(to burn)’는 뜻을 갖고 있다. 고대 유럽에서 가축의 소유주가 자기 가축에 낙인을 찍어 주인을 확실히 해두었던 사례에서 파생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현대시대 브랜드는 단지 나의 것을 다른 상품과 구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의 성격과 특징을 쉽게 전달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려 상품의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국내 축산업계 역시 축산물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09.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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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장은 지금 1, 2세대가 교체되는 과도기에 있다. 1세대의 나이는 최소 60~70대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대한한돈협회, 한돈자조금 주최로 지난 24일 대전 유성에서 개최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 한돈산업, 2세 한돈인 세미나’는 시기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여명에 달하는 2세대 한돈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특별히 부각된 내용은 세대간 갈등 문제다. 2세들은 어디에나 세대간 갈등은 있기 마련이지만 양돈장은 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열악한 환경 속에 근무하면서 하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8.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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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김영란법 관련 토론회에는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15명이 참석했다.농업계 현안과 관련한 토론회에 15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참석한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연단에 올라 “농축산업을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시행령이 만들어져선 않된다”며 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중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몇 차례나 터져 나왔다. 토론회를 마친 뒤 돌아가는 농가들의 발걸음도 한 결 가벼웠으리라.“김영란법으로 농축산물 소비가 감소하는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08.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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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의 일이다. 가족과 함께 휴가 마지막 날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를 찾았다가 종일 고생만 하고 원성만 샀다. 마을에서 폭포까지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좁은 길을 20여분 짐을 들고 걸어야 했다. 그러나 도착하니 붉고 굵은 글씨로 ‘낙석사고 발생지역으로 출입을 금합니다. 포천시장’이라고 적힌 푯말만 보였다. 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이중삼중으로 철조망이 뒤덮고 있었다.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농축산부는 그해 농어촌 관광지 20곳을 선정해 책자로 발간하고, 각종 채널을 통해 농어촌 관광지 중 으뜸이라며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8.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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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백정의 신분으로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된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된 적이 있다. 양반집 규수였던 여주인공과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가 하도 애틋하고 달달하여 흠뻑 빠졌었는데 무엇보다 인상적 이었던 건 백정 주인공의 비천하고 척박한 인생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백정이었던 그의 아버지 이름은 ‘마당개’ 였다. 변변한 이름조차 없이 ‘개처럼’ 살다간 백정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얼마전 소를 도축하면서 쇠고기를 빼돌린 혐의로 도축장 작업자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09년부터 도축·의뢰한 소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07.31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