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219%, 쇠고기 66% 등 폭증

올해 들어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쇠고기와 닭고기, 혼합분유 등 축산물 전반에 걸친 수입량이 작년대비 최고 200%를 넘는 폭발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집계 발표한 수입 축산물 검역실적에 따르면 올 1, 2월 두달간 국내에 수입된 축산물은 돼지고기의 경우 총 3만1921톤으로 전년동기 9992톤에 비해 무려 219.4%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냉장육이 303만5천달러어치인 682톤을 차지, 작년 45톤 21만1천불어치대비 무려 1400%P나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내 광우병 발발로 주춤했던 쇠고기 수입도 크게 늘어 올해 2월까지 2만5797톤이 수입되면서 작년 동기 1만5510톤 보다 1만여톤 가까이 증가했다.
닭고기 수입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여파로 급속히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입도 함께 줄어들었으나 예전의 소비패턴을 되찾으면서 수입량도 급증, 지난해 4017톤에 그쳤던 닭고기 수입량은 올 2월까지 6988톤이 수입되는 등 57%나 늘어났다.
지난해 말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혼합분유 수입량도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 1·2월 두 달간 수입량이 5955톤에 달하는 등 작년 동기 4140톤 대비 1800톤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처럼 폭발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축산물 수입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측의 계속되는 쇠고기 수입 재개 압력으로 올 하반기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상륙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쇠고기, 닭고기의 대체수요로 급부상한 돼지고기의 소비호조로 국내산 가격 상승과 함께 수입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빠진 국내 수입 가금육 시장에 브라질과 헝가리산이 새로운 진출을 위한 채비를 갖추는 등 가금육 수입량도 예년의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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