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급속 성장
현지 맞춤형 전략 주효

싱그린FS 회사 전경.
싱그린FS 회사 전경.

하림의 자회사 (주)싱그린FS가 산란성계 식품시장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며, 내수시장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혁신해 해외 수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싱그린FS는 지난해 매출 547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매출의 약 54%를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실제 싱그린FS는 일본과 홍콩의 산란성계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2009년 수출액 100만 불, 2012년 1000만 불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국의 농가 보호를 목적으로 한 검역 강화와 AI가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닭고기 수출업체 최초로 2000만 불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앞선 지난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산란성계 수출시장에 진출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산란성계의 특징인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며 닭고기부터 닭발, 닭 내장 등 다양한 부위를 요리에 활용하는 동남아시아인들의 식문화를 겨냥한 전략이 통한 것이다. 이후 싱그린FS는 베트남에서 한국 닭 수입 1~2위를 차지하는 주요 바이어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2018년에는 ‘SINGGREEN VINA’라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매출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베트남 바이어인 안비엣 대표는 “싱그린FS 닭고기는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싱그린FS 닭고기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호석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개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장순 SINGGREEN VINA 법인장은 “시장 상황과 식문화 특성 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맞춤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수출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그린FS는 해외 판로 개척과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부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원 제외 정책으로 인해 수출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