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이상 수입에 의존
‘가격안정기금’ 필수적

 

출렁이는 국제 곡물가로, 국내 축산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생산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사료 원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수급 문제 발생 시마다 직격탄을 맞고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업무협의회(회장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는 지난달 21일 천안축협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의회를 열고, 사료가격안정기금 조성에 대한 필요성에 동감하고 제도 도입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배합사료 원료인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곡물시장의 충격이 축산농가에 직접 전달된다. 따라서 곡물가격 상승은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축산농가의 생산비 증가로 귀결되고, 배합사료 가공조합들의 공장 경영에도 악재로 작용해왔다.    

이날 김호상 협의회장은 “사료가격안정기금은 사료값이 일정 수준 이상을 초과할 때 초과 상승분의 일부를 정부·사료업체·농가가 조성한 기금으로 보전하는 제도”라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사료가격안정기금을 도입해 고곡가의 충격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세 부천축협 조합장도 이에 동조했다. 정영세 조합장은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항목으로, 축산업계의 경영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와 배합사료 가공조합의 경영 안정을 위해 사료가격안정기금 도입과 배합사료가격조정심의위원회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농협경제지주 축산자재부 관계자는 “현재 일본이 운용 중인 사료가격안정기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T/F팀을 구성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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