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농무부는 곡물 분기 재고 보고서와 올해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를 동시에 발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27일까지 거래를 마쳤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 발표되는 보고서 발표 결과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심해질 것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예상 자료를 살피면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내려갔으나 소맥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옥수수 시장은 올해 3월 1일까지의 분기 재고량이 2억 1400만 톤으로 작년 동기의 1억 8788만 톤 대비 14%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024/25 시즌 미국의 옥수수 파종면적과 관련해서 시장 예상 평균은 9178만 에이커로 2월 미국 농무부의 농업전망포럼에서 제시된 9100만 에이커보다 78만 에이커 늘겠으나 2023/24 시즌의 9460만 에이커 대비 282만 에이커 줄겠다.

대두 시장 역시 올해 3월 1일까지의 분기 재고량이 4900만 톤으로 작년 동기의 4590만 톤 대비 7%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하락했다. 

2024/25 시즌 미국의 대두 파종면적과 관련해서 시장 예상 평균은 8653만 에이커로 2월 미국 농무부의 농업전망포럼에서 제시된 8750만 에이커보다 97만 에이커 줄겠으나 2023/24 시즌의 8360만 에이커 대비 293만 에이커 늘겠다.

소맥 시장은 옥수수, 대두 시장과 달리 분기 재고 보고서보다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했다. 

2024/25 시즌 미국의 소맥 파종면적에 대한 시장 예상 평균은 4733만 에이커로 2월 농업전망포럼에서 제시된 4950만 에이커보다 217만 에이커 줄겠으며 2023/24 시즌의 4960만 에이커 대비해서도 227만 에이커 감소하겠다. 

올해 3월 1일까지의 분기 재고량은 2800만 톤으로 작년 동기의 2562만 톤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흑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소맥,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의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곡물, 유지작물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것을 유럽연합 이사회에 제안했다는 소식은 곡물 가격의 잠재적인 상승 요인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곡물이 유럽 시장으로 유입되어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탈취해 러시아산으로 수출해서 전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 제안에 따라 유럽연합 이사회는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며 채택 즉시 수입 관세가 바로 적용된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 시설들이 파괴되면서 러시아의 원유 공급 제한이 우려되고 있으며 유가 상승은 곡물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항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흑해 항만을 대규모로 공격해 4월과 5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점 역시 곡물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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