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분석

“현장에서는 사료 품질에 대한 의문 제기가 지속되어 왔지만, 사료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법적 기준 준수 등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료 2점이 라이신 함량 미달로 조사됐다. 조단백은 함량 미달이 없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1∼2월에 ‘2024년 1분기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사업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사업에는 10개 농장(5개 사료업체)에서 육성·임신 구간 사료를 각각 채취한 후, 동일 시료를 2개 검사기관으로 보내 조단백, 라이신 등 성분함량을 분석했다.

# 라이신 분석 결과 = 사료성분등록증에 표시된 기준에 따른 육성구간 시료 10점의 라이신 함량 평균값은 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각 사료별 결과값 중 육성구간 사료 10점 중 2점이 법적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성구간 시료 2점은 허용 오차값을 적용한 법적 기준(0.8%)보다 각각 –7.5%(0.74%)와 -12.5%(0.7%) 씩 낮게 나타났다. 

임신구간 시료 10점의 라이신 평균값도 기준보다 높아 모두 법적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 조단백 분석 결과= 10개 농장 모든 시료에서 조단백의 법적 기준 위반은 없었다.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농식품부 고시)’에 육성돈의 조단백 허용기준은 ‘16%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검사에서 조단백 함량 평균값은 14.6%로 나타났다. 

4개 사료업체는 15% 이상, 1개 사료업체에서 12.6%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 결과값이나, 사료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돈협회는 관계자는 “일부 미흡한 사례에 대해서는 필요시 정부에 검사 결과를 알리고 지자체 등을 통한 사료품질 검사 확대 등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라며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은 사료 품질 제고 및 농가 불신 해소 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4분기에도 추진한다”라고 전했다. 

손세희 회장은 “사료 가격은 높은데 품질은 그렇지 못하다는 현장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조단백질 기준을 하향 조정한 이후에 배합사료에서 라이신 등 아미노산 함량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료업체에서는 농가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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