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과 소통 강화 공감대 형성
농가의 생산성 향상·가격 안정화
살처분 보상 기준 현실화에 맞게
젖소 수정란 이식 중단 적극 추진
시급한 송아지 생산제도 개편까지
한우산업 수급 안정 서둘러 정착

 

“한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가격안정화, 소비자가 신뢰하고 사랑받는 한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경천 제11대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 18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협력과 단합, 소통을 통한 한우산업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조직의 내실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경천 회장은 지역별 순회간담회를 추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협회, 자조금, 농협, 정부가 한우산업을 위해 원팀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동체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민경천 회장은 “한우농가들이 뭉쳐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한우산업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면서 “한우산업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한우협회 회원 증대를 통해 전체 사육 농가의 70%까지 회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현장 의견을 수렴할 것을 강조하는 민 회장은 “당선증을 교부받은 직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을 돌며 시군지부 교육, 회의에 모두 참석하고 있다”라면서 “한우협회의 소속감 강화와 현장에서 힘쓰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앞으로도 시간이 나는 대로 현장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직접 챙긴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소 질병 살처분 보상기준 개선 및 현실화를 지속해서 추진함과 동시에 발동할 수 있는 송아지 안정제 개편, 젖소 수정란 이식 중단 요청 등을 통해 동일 축종 간에만 수정란을 이식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안정적인 사육 마릿수 조절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우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한우 정액 판매 체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고선호 정액의 2차 거래 및 사재기 등 부정거래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액 사용 농가 송아지 생산 확인 등 부정거래자 추점 배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축산환경과 관련해서는 바이오가스 촉진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대체식품과 배양육의 동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민경천 회장은 “한우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고, 한우산업의 육성을 위한 적극 행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한우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전방위적인 정책 활동과 대정부 활동을 통해 한우산업의 안정화가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나 소비 활성화를 위한 긴급 자금 지원 등이 절실하다면서 민 회장은 “지난해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한우 할인행사를 한 결과, 많은 물량이 해소됐고 단시간에 판매가 진행됐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적정수준이면 소비자가 한우를 소비하고 싶은 심리는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에서 예산을 뒷받침해 준다면, 다시 한번 소비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예산 반영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외국산 소고기와 대비해 어느 정도의 가격경쟁력만 맞춰준다면 한우를 소비하겠다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라면서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소비 촉진 예산이 수반되면 정육 부위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민 회장은 “대화합과 통합을 강조한 만큼 솔선수범해서 한우산업 안정화와 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라면서 “모든 사업의 꼭지는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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