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 완성…조합원 양축활동 걱정이 없네

지도 컨설팅·각종 장려금 지급 등
조합원 실익·경쟁력 강화 최우선
업적평가·판매우수·브랜드 인증
수많은 상 휩쓸며 최고조합 우뚝

‘조합원 생산 축산물 상시 판매’
최성문 조합장, 경제사업에 집중
자체 판매장·대형마트 입점 러시
육가공장 ‘CCC시스템’ 고품질화

개량 위해 ‘한우연구소’ 설립 추진
연중 할인 소비자에 적정가 공급
직원 간 경쟁보다 상생문화 정착
협력과 상생 체질화로 고속 성장

최성문 조합장은 지난해 NH농협생명 경북지역총국으로부터 농협생명 베스트 CEO상을 수상했다. 
최성문 조합장은 지난해 NH농협생명 경북지역총국으로부터 농협생명 베스트 CEO상을 수상했다. 
대구축산농협은 지역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매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축산농협은 지역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매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성문 조합장.
최성문 조합장.

 

 

“조합원들이 양축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의 본연 역할에 충실하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 나가는 게 조합장의 역할이다.”

종합업적평가 우수조합선정, 도시조합 판매우수조합 선정, NH농협생명 연도대상 수상(방카부분), 15년 연속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전국에서 손꼽는 조합으로 성장한 대구축산농협 최성문 조합장은 그 공을 조합을 전이용 해준 조합원들과 일 잘하는 직원들에게 돌렸다. 

최성문 조합장은 “축협 본연의 역할은 조합원이 양축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된 축산물의 판매·유통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조합원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조합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직원들이 세부적인 사항들을 수행하는 한편, 조합원이 조합사업을 전이용 해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축산물프라자 침산점은 개점 2년 만에 수익을 창출하는 점포로 성장했으며, 마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9억 원 증가한 805억 원을 달성했다. 지도 컨설팅 부문에서는 사료 특별 장려금 19억 원 지급, 친환경인증 출하장려금 증액, 등심 단면적 추가장려금 신설, 한우 개량 농가 컨설팅 확대 등 지원 사업을 지속 시행해 축산농가의 실익 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축산농가 경영 안정화와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합원 지원 사업을 확대해 지원사업비 133억 원을 집행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사업을 전개했다.

올해는 경영 목표를 ‘성공과 실패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라는 뜻의 고하재심(高下在心)으로 정하고 어떠한 역경이 있더라도 굳은 마음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판매 농협 구현

대구축산농협의 강점은 연중 출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하루평균 한우 60마리를 도축하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중 물량이 적체 없이 소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성문 조합장은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상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라면서 “조합원이 출하 의사를 밝히면 일주일 내에 출하할 수 있게 해 안심하고 사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성문 조합장이 첫 임기를 시작했던 2015년 당시에는 일평균 30마리를 도축·가공했으며, 두 번의 임기 동안 이를 두 배로 늘려 하루평균 60마리를 도축·가공하게 됐다.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상시 판매해야 한다’는 최 조합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연중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하나로마트 등 자체 판매장 이외에도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통한 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구축산농협이 지역대표 축산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육가공공장의 CCC시스템(Complete,Clean,Cold)을 빼놓을 수 없다. 가공단계부터 소비자가 구입하는 그 순간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매월 위생 안전교육을 실시해, 축산물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고 직원 상호간의 소통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한우연구소 설립·가축개량 역점

최성문 조합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축산환경에 조합원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가축개량’ 카드를 빼 들었다. 

특히 탄소중립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생산 규제가 강화되자 제한된 환경에서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 머지않았다는 최성문 조합장은 “동일한 조건에서 생산을 이어간다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가축개량을 통해 마리당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려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란 이식, 등심단면적 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대구축산농협은 우량암소를 통한 가축개량 가속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개량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우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대구축산농협은 최근 부지선정을 완료하고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최성문 조합장은 “우량암소에 수정란을 이식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 조합원들에게 분양함으로써 개량에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개별농가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개량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료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 조합장은 “목표를 정하고 경주해 나가면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라면서 “30개월에 생시체중 1000kg을 목표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소비촉진·소값 회복 총력

대구축산농협은 직면한 현안에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소값 하락에 대응하고자, 자체적으로 연중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것. 

최성문 조합장은 “소값이 안정될 때까지 연중 할인행사를 시행해 소비자에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공급하고 양축조합원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겠다”라면서 “목표액을 정하지 않고 지속해서 할인행사를 자체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축산농협에 따르면 축산물은 축산농가가 소를 출하한 이후 도축, 가공, 운송 등의 유통과정이 수반되고, 이에 따른 인건비 및 물류비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산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가에 반영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자체 판매장에서 최소 마진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최성문 조합장은 “지역 축산물 유통을 선도하는 축산농협에서 선제적으로 한우 할인행사를 함으로써 가격을 안정시키고, 소비자의 발길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히며, 축산농가에 희망을 전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지속해서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사가 만사

대구축산농협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에 직원들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첫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직원들에 대한 믿음으로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는 최 조합장은 “직원들 간의 과도한 경쟁보다는 서로 돕고 상생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이끌어냈다”라면서 “성과 위주의 지표를 과감히 없애고, 직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실적에 대한 등수는 절대 보지 않는다는 것. 최 조합장은 “보험, 상품 판매는 타고난 사람들이 잘하게 되어있는데, 이를 수치화해서 직원을 평가하게 되면 못하는 사람은 점점 위축되고 다른 업무에서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라면서 “못하는 사람이 있어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서로 상호보완해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조합 전체의 성과에는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정 실적으로 직원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경영 철학이다. 

끝으로 최 조합장은 “축산업의 위기는 곧 조합의 위기라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 돼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업 부문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추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도전으로 희망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돌파구를 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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