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은 안정적 성장 호조
원가 상승·낮아진 축산물 가격
해외사업은 상대적으로 불안정
도전과 혁신 통해 어려움 극복

기업·주주·직원 가치 상승 초점
구조 개편 글로벌 사업에 집중
선진 기술·인재 양성 지속 강화
한국 사료·축산의 위상 높일 것

신기술 접목 차별화 제품 생산
저단백·저탄소 사료 본격 출시
백신효과 강화 기술 현지 접목
축산농가 소득 증대 적극 추진

 

“도전과 혁신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과 함께 행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달 19일자로 CJ피드앤케어 사업 전체를 총괄하게 된 김대현 신임 대표이사(전 CJ제일제당 FNT 경영지원실장)가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대현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CJ주식회사 해외 프로젝트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7년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6년 동안 CJ피드앤케어에서 CFO(최고 재무 관리자)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대현 대표와 일문일답을 통해 경영 철학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경력을 살펴보면 기획, 운영, 재무 관리 부문에서 장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경력이 CJ피드앤케어의 성장에 어떤 모양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CJ주식회사에 입사한 후 해외에서 9년, 사료 부문에서 6년을 근무했다. 나머지 기간은 주로 사업 관리, 기획, 전략 등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했다. CJ피드앤케어에서 근무할 당시는 한국 사업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사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국내 사업은 구조 개선 방안을 고민했다. 

현재 한국 사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해외 사업은 경기 침체, 생산 원가 상승, 낮아진 축산물 가격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묘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상황보다 더 좋지 않다. 

CJ피드앤케어에는 사료, 축산, 유통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제가 쌓아온 운영과 관리에 관한 역량을 상호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최적화하는 것이 우선 순위이자 중요한 사항이다.”

 

- 경영에 있어 어떤 사항에 비중을 둘 계획인가. 

“해외 사업의 성장과 국내 사업의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해외 사업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인적 자원과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국내 사업은 전문가들에게 상당 부분 일임하고, 글로벌 사업에 좀 더 집중해 전반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업가치 상승 실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직원 가치의 상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직원이 행복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적 자원과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 현재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 해외 사업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 

“글로벌 시장 환경은 원재료비 상승, 고환율 등으로 인해 우호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피드앤케어는 한국을 포함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 7개국에서 약 1만 4000명이 넘는 구성원과 함께 매출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CJ피드앤케어는 사료, 축산, 식육유통, 애니멀 헬스케어 등의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축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이 전체 비중의 80%에 가까운 만큼, 앞으로도 CJ피드앤케어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사료·축산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 기술 및 시스템 개발, 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 베트남 등 해외에 못지않게 국내 축산업계도 어느 때보다 위기 상황이다. CJ피드앤케어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현재 한국 축산시장은 각종 규제와 환경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쟁사와 다른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CJ피드앤케어는 차별화된 R&D 기술을 바탕으로 가치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어려운 시장을 헤쳐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 글로벌 시장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되지만 한국 사료·축산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 기술 및 시스템 개발, 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CJ피드앤케어는 고객들과 함께 발전하고, 생산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양돈, 축우, 양계, 양어 전 축종에서 차별화된 R&D 기술을 바탕으로 가치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국내 어려운 축산시장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 

CJ피드앤케어는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직접 입증한 경험이 있기에,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K-축산의 성공 DNA와 자부심을 국내외 모두에 전파하고자 한다.”

 

 

- 국내 시장에서의 축종별 제품 성과와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

“CJ피드앤케어는 기술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다. 2023년에는 양어사료 사업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양돈사료 사업은 FCR 개선을 통한 생산비 절감, 낙농사료 사업은 착유우 및 1세 미만 마릿수 감소에 따른 유량 극대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신기술을 접목해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비육사료 사업은 육질 1++ 등급과 No.9 출현율을 높여 한우농가의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올해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 우수한 성적과 육질 등급 출현율로 인정받아 배합사료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현장에서는 PED와 PRRS가 ASF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면역 향상 기술은 이미 많은 회사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CJ피드앤케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2019년부터 2020년)한 백신 효과 강화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을 모돈 제품에 추가해 백신 접종 효과를 증대시킨다. 계열농장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 CJ피드앤케어는 인재 양성과 R&D에 대한 많은 투자로 유명하다. R&D 방향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CJ피드앤케어는 R&D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할애하고 있다. 

현재는 기술이 산업을 선도한다는 가치 아래, 현재 축산시장과 고객들이 원하는 때보다 한발 앞서 나가려고 노력해왔다.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면서도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과 함께 나아가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다.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상생과 동반의 관점을 더욱 부각하려 한다. 

 

 

- ESG경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 

“ESG경영의 일환으로 저단백사료와 저메탄사료를 출시했다. CJ피드앤케어는 이러한 제품들이 생산성과 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오랜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CJ피드앤케어는 고객 농장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러한 농장 사례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객들이 저단백사료 사용으로 인해 돼지의 성장이 저해되거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CJ피드앤케어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축산산업 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국내에서 이룩한 선진 시스템과 체계를 해외 시장에 적용해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유일한 글로벌 사료·축산 기업이다.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o.1 사료·축산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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