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자동화, 로봇농작업 등
농진청 개발기술 집약·투입
융복합 시범지구 본격 운영

미래성장 분야에 집중투자
중복과제 최소화·과제 재편
삭감 예산 효율성으로 대처

주요 축종 외 기타가축 초점
녹용 생산성 향상 번식 개선
염소, 개량시스템 개발 착수

 

농촌진흥청은 올해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 등 4대 분야 핵심 과제와 연구개발 혁신을 중점 추진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지난달 23일 경기 수원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열린 농업전문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과학기술 융합과 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 실현에 역량을 집중하는 효율적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농업전문지 간담회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올해 농진청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에는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신규 추진 139개소) △농업인 참여형 재해예방 교육(수료자 보험료 할인) △꿀벌 증식장 5개 지역 확대(스마트 사육시설 15개)를 진행한다. 

아울러 농업 R&D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벼 디지털 작황 관제시스템(20개소 확대) △사전 예방 중심 예찰·방제체계 전면 개선 △스마트농업·빅데이터 서비스 확산 △농업과학기술정보플랫폼(ASTIS) 온라인 서비스 △농업 R&D 데이터 플랫폼 지방 농촌기관으로 확대 △농업·농촌 활력화 지원 및 K-농업기술 확산을 실시한다. 

 

 

- 농진청 R&D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86억 원 증액했지만, 올해 농진청 R&D 예산은 약 20% 감액된 상황이다. 

따라서 R&D 예산 운용 효율성을 높이려면 중복과제 최소화, 융합 규모화 등 기관고유 과제를 재편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융복합 협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예컨대 국가 고유 임무, 장기도전형 미래전략기술,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  

 

 

-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의 기반이 될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운영이 궁금하다.

주산지 시‧군에 농진청 개발기술을 집약·투입해 융복합 시범지구를 조성하겠다. 9개 모델인 스마트기계화, 디지털자동화, 로봇농작업, 병해충 예찰방제, 조기경보, 수분관리, 간척지관리, 연작지관리, 고령지관리 9개소에 3년간 예산 368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80억 원을 책정했다. 향후 연구 개발되는 기술요소를 반영해 새로운 시범지구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시범지구 투입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고도화된 모델을 타 시군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된 모델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100개소를 지원, 스마트농업 기술 전국 확산을 구상하고 있다.

 

 

- 코피아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코피아 사업은 농진청이 2009년부터 주관해왔으며 개도국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자원을 공동 개발한다. 현재 22개국(아시아 7, 아프리카 7, 중남미 6, CIS 2)에 KOPIA 센터를 설치했는데 이중 케냐 코피아(KOPIA) 사업은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생활개선 기술을 보급했다.

2019년에는 2개 마을에 재봉틀 및 여성 위생용품 기부, 재봉기술을 전수했고 2023년은 9개 마을에 재봉기술 및 여성 위생용품 제작 기술 전수, 모자보건 교육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정신교육, 모자보건, 생활개선 교육을 준비했다.    

 

 

- 농촌진흥청이 연구기관으로써 축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주요 축종에만 편중됐다. 사슴, 염소, 토끼 등을 위한 연구 계획은 있는지.

현재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슴은 녹용 생산성 향상 및 번식효율 개선을 위한 사료급여 기술을 개발해 사료 급여구 간 녹용 생산성 및 번식효율을 분석한다. 

염소는 국가 단위 염소개량을 위한 검정기준을 설정하고 개량시스템을 개발한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내 사육 중인 보어종 개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어 순종 100마리를 도입하고 재래흑염소(3계통) 신품종을 육성한다. 토끼는 토끼고기 영양성분 분석 및 기능성 효과를 구명했다.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고 지방 함량은 낮으며, 칼슘과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토끼고기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전문가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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