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처는 대형마트 선호
농진청, 구매 특성 분석

 

올해 설 축산물 선물은 ‘품질’을 보고 구매처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산물은 3~5만 원대 실속형 과일을 구매하겠다고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 설 명절 농축산물 구매 유형 변화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판매 대응책 마련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경기침체로 지난해보다 선물 구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약 89%가 가족 선물을 구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축산물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44%), 전문점(28%), 전통시장(10%) 순으로 여전히 대형마트 비중이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국내산 소고기 국거리용(21%)이었으며, 국내산 소고기 갈비·찜용(11%), 외국산 소고기 갈비·찜용(10%)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예년 명절과 같이 부위와 원산지 위주로 육류를 구매하겠지만, 음식의 양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농산물의 경우 3∼5만 원대(25.7%) 과일 선물을 가장 선호했다. 과일 가격상승에 따른 지출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꼈는데, 실제로 과일 구매량이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못난이 과일을 구매했다.

하두종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최근 설 명절맞이 농축산물 구매나 차례 지내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명절용 농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 구매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가성비 좋고 실속 있는 소포장 상품에 주력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해 품질 고급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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