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도매가 1만3828원
도축마릿수 전년비 증가
재고 적체에 소비도 냉각
한우협회, 대책마련 촉구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타다 지난 19일 1등급 도매가격 기준 1만 3828원으로 내려앉았다. 설 대목을 앞두고 올해 최저가를 찍으면서 현장 농가들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증가 등의 이유로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도축 마릿수 추정치는 97만 5000마리로 지난해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한우업계에서는 출하대기 물량은 늘고 있는데, 현재 재고 적체로 인해 유통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가 받쳐주지 않으면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아닌,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는 적체된 한우고기와 향후 한우고기 공급량의 수요를 뒷받침을 위해 전폭적인 소비자 할인지원대책과 수매 등을 통한 한시적 격리, 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정부 정책자금 상환 기한 유예와 금리 인하 등의 비상대책을 발동할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소값 폭락의 시작을 2022년 정부가 시행한 무관세 축산물 수입 정책이라고 지목하면서 한우협회는 올해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예산은 줄어들고 경영안정제도 개선은 소식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우협회는 “갈수록 생산비는 치솟는 가운데 한우소비는 줄어 출하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라면서 “이 사태가 명절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한우산업 80%에 달하는 중소규모 농가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라고 강조했다.

벌써 1년 새 한우 농가수가 4216호가 줄어들면서 사육기반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한우협회는 한우 산업 회복을 위해 정부의 적극 행정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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