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연구 발표

 

한우고기는 우수한 품질과 맛으로 높이 평가받지만, 사육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산비는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근육 조직의 유전자 발현과 기능을 분석해 성장 능력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10개월 동안 같은 조건에서 사육한 한우를 평균 일일 체중 증가량에 따라 성장이 빠른 집단(평균 일일 체중 증가량 770g 이상)과 느린 집단(평균 일일 체중 증가량 710g 이하)으로 구분했다. 이후 집단별로 3개 근육 조직(등심, 안심, 우둔)에서 유전자 발현율을 조사하고 한우 성장 성적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두 집단의 유전자 발현율을 비교했을 때, 발현 증가와 감소하는 유전자는 60종이었다. 그 가운데 근육 조직의 실제 발현율을 검증해 체중 증가와 관련 있는 핵심 유전자 12종을 선발했다. 핵심 유전자 중 ‘IL22RA 유전자’는 근육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핵심 유전자 12종의 기능을 분석한 결과, 이들 유전자가 세포 증식과 근육 발달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와 상호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장 능력이 우수한 한우 개체 선발과 한우의 사육 기간 단축 정밀 사양 시스템 적용이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4.9)에 게재됐으며, 산업적 활용을 위해 특허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조용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우리나라 고유자원인 한우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육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맛, 품질과 함께 성장 능력 개선도 중요하다”며 “다중 오믹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한우 능력개량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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