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지난 18일 경기지원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성과를 되짚는 한편, 향후 중점 추진계획을 밝혔다. 

박병홍 원장은 그간의 대표적인 성과로 △꿀 등급제 본 사업 시행 △저탄소 축산물 인증사업 시범운영 △온라인거래 플랫폼 확대 △스마트축산 사업 △한우 수출 지원 등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축산물 가치 소비를 위한 정보 제공 강화와 축산물의 안심 소비환경조성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축산유통 디지털화를 통해 축산물이 효율적인 유통시스템을 거쳐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축산유통 가치사슬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 가치 소비에 역점…소비자 신뢰 확보

박병홍 원장은 “소비자가 우리 축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가치 소비확대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면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축평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우선 축평원은 저탄소 축산물의 생산 유도 및 인증 정보 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축산물의 새로운 가치 소비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한우(거세우) 저탄소 인증기준을 고도화하고 인증대상 품목을 돼지와 젖소까지 확대하는 한편, 저탄소 축산물인증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증 농가의 사육단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접점 확대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진통 끝에 지난해 본격 도입된 벌꿀 등급제 본사업 또한 차질 없는 수행을 통해 국내산 천연 벌꿀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박 원장은 “등급판정은 축평원이 하지만, 등급판정 이전에 검사기관이 필요하므로 양봉협회와 양봉농협을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라면서 “관계자 이해도 향상을 위한 교육, 소비자 인식도 향상을 위한 등급 꿀 우수성 홍보 확대 등을 추진해 본사업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축산유통 간소화·디지털화 추진

축산유통의 디지털화도 중점 추진한다. 축평원은 e작업반장(전자출하신청)과 온라인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출하부터 도축까지 축산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축산물원패스 운영 확대로 각종 증명·인증 서류를 간소화하고 정보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정육점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여기고기’도 활성화한다.

원패스는 축산유통 과정 중 발생하는 다양한 축산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종이 증명서의 전자화로 업무 편의성을 확대함과 동시에 각종 증명서(통합증명서 등) 발급 방식 개선으로 종이 없는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한 ‘전자문서 지갑’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작업반장(전자출하신청)은 도축장 출하 시 사무업무의 디지털 전환으로 단기 수급정보 확보 및 업무 효율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도축장의 ERP 시스템과 연계해 전자출하신청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이밖에도 온라인경매, aT가 운영하는 온라인 거래소 등에 품목 확대 등에도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 농가와 관련 업계가 편리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화해 서류 없는 업무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른 가격 비교 서비스의 활성화와 고도화도 추진해 소비자가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박원장의 방침이다. 

# 스마트 축산 역량 강화

박 원장은 “축산 현장 문제의 해소 방안으로 주목받는 스마트축산사업의 경우 솔루션 패키지 모델 중심의 우수사례 보급과 자생력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라면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피드백과 수익 분석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우는 농가별 농가유형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농가 맞춤형 생산성 분석 서비스(마이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우수농가 발굴 및 맞춤 콘텐츠도 추천한다.

돼지는 ICT 기술을 활용한 양돈 품질·이력 정보 연계 서비스 개발·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축산유통종사자 교육을 확대하고 전문교육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있다. 박 원장은 “축산관련 학과에서 축산유통에서 관심을 가지고 차세대 인력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들어 지난해 한차례 교육을 시행한 바 있는데 호응이 매우 좋았다”라면서 “전문기관과 협업해 축산유통 교육 과정을 정규화하는 등 축산유통 전문 인재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 지향적 기관으로 나갈터

축평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품질평가 기계화로 다양한 품질정보 제공 기반을 마련한다. 

데이터기반 행정의 일환으로 축산정보e음(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축산정보 연계를 강화하고 수급지원 플랫폼을 통해 정책을 지원한다. 미래 축산유통 정책 수요에 대비해 업무 자동화·효율화와 인사 혁신도 지속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올해는 구체적인 실천이 성과로 이어지는 축평원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리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