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출현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지혜인)가 처음 나타난 것은 약 4만 년 전으로 프랑스의  크로마뇽 동굴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돌을 깨뜨려 도구를 만들고, 활과 낚시도 만들어 사냥을 하며 살면서 동굴에 그림도 남겼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고, 식량이 있어야 하며 잠잘 곳이 있어야 한다. 

그들은 사냥으로 잡은 동물의 가죽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많은 동물들을 사냥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동굴에서 비바람을 피하면서 살았다. 인류의 육식은 약 4만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서민음식 동파육(東坡肉)은 저장성(절강성) 항저우의 대표적인 전통요리로 오겹살을 가지고 만든 돼지고기 요리다. 

중국 송나라 때 시인·화가·서예가는 물론 정치가였던 소동파(蘇東坡·1036~1101)는 그가 쓴 시(詩)가 황제를 모욕하고 비방하고 있다는 반대편의 음해를 받아 넉 달이 넘도록 고문을 받고 항저우로 유배를 떠났다. 

유배 시절 초기에는 인생무상에 빠져 붓을 놓고 외부와 완전히 관계를 끊고 은둔했다. 

그러기를 5년, 항저우 동쪽 산비탈의 황무지를 사서 ‘동파(東坡·동쪽언덕)’라 이름 붙이고 스스로를 ‘동파거사’라고 불렀다. 

 특히 그가 돼지고기로 만들어 즐겨먹었던 요리가 동파육이며 소동파가 요리하여 보급한 것으로 누구든지 즐기는 서민 음식이다. 동파육은 돼지고기를 졸여 만든 중국요리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삼겹살 사랑은 유별나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삼겹살을 “돼지의 갈비에 붙어 있는 살로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기이다. 비슷한 말로는 세겹살이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오겹살은 돼지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두어 쫄깃한 식감을 준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껍질을 그대로 두느냐 아니면 벗기느냐의 차이다. 

지금 우리에게 사랑받는 삼겹살 구이 식당은 1970년대 후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삼겹살이란 단어가 나왔으며,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국어사전에 삼겹살이 오른 것도 1994년도의 일이다. 

특히 1980년 출시된 휴대용 가스렌지 ‘부루스타’가 삼겹살구이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희로애락과 함께한 삼(오)겹살은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마력의 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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