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해야 부정 인식 제고”

모두 전국 확산 뜻 모아야
축산 부정 인식 전환 가능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소통
함께 살아가는 방법 모색을

 

최인묵 희망목장 대표.

“내가 잘하면 누가 나에게 손가락질하겠는가.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기고, 선두의 노력이 결국에는 후대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인묵 희망목장 대표는 음성군 연합 낙우회장 역임 당시 낙우회 사무실에 온 나눔축산운동 책자를 보고 자발적으로 후원농가로 참여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활동 내용을 살펴보니, 당장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최인묵 대표는 “혼자는 감  당해 내기 힘든 부분을 축산농가 모두가 뜻을 모아 함께 헤쳐 나간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했다”라면서 “나눔축산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더 많은 농가가 운동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나부터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최 대표는 “마을 주민, 전원생활을 위해 이주해 온 주민들과 부딪히는 게 불편해 피하다 보면 오해가 쌓이고 부정적 인식이 더 확산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축산농가가 먼저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31년간 낙농업을 하면서 한 번도 민원이 제기된 적이 없다는 최인묵 대표는 “목장이 구조적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축산업 부정적 인식이 대두되기 이전부터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낙농업을 영위해 왔다”라면서 “마을에 전원주택 용지 개발로 3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됐는데 전원주택 거주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택단지 개발 조성시에 마을의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생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최 대표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조건 없이 피하기보다, 먼저 나서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기 작동에 능하고 젊은 층에 속하는 축산농가들이 솔선수범해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음성지역에는 2세들이 자리잡은 목장이 많아, 1세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계농들에 대한 처우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낙농산업을 이끌어나갈 후계농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1세대들이 할 일”이라면서 “목장 환경 개선과 함께 인식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인묵 대표도 목장환경에 대대적인 재투자를 통해 ICT 목장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노후화된 환경보다는 깨끗하고 나은 환경에서 안전한 원유생산을 하기 위해서다. 또 포화된 원유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A2원유를 생산함으로써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인묵 대표는 “내년부터 아들이 후계자로 내려와 함께 목장을 꾸려나갈 계획인지라, 시설 투자와 함께 제반 환경 개선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라면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목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낙농산업을 지속해서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축산농가들도 주변의 볼멘소리를 허투루 듣지 말고 새겨들어, 자체적으로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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