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방역 부산

경기도와 경상북도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가금업계가 또다시 비상에 걸렸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과 10일 경기 안성시와 경북 의성군 산란계농장에서 각각 H5형과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AI는 지난달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AI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된 29건 중 경기와 경북지역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특히 경기도는 전체 산란계 6900만 마리 중 1700만 마리(24.6%)를 차지하는 전국 산란계 최대 밀집지역 인데다, 평택·안성·화성·이천·여주 등 경기 남부권에 800만 마리(44.7%)가 집중돼있어 추가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1월은 영하로 내려가는 기온과 많은 눈으로 소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므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산란계농장이 많고 과거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했던 경기 남부와 충북 8개 시·군에 대한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해 대규모 산란계농장 통제초소와 농장 전담관제 운영상황, 계열화 사업자의 위탁 사육 농가 CCTV 관제 현황 등 방역상황 전반을 중점 점검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올 겨울 김제와 익산지역의 사례를 볼 때 산란계농장에서 한번 발생하면 주변 농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산란계 밀집지역 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과 철새도래지가 있는 지역 등에 대해서도 AI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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