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운동 동참하고 안목 넓어져”
말뜻 쉽지만 실천 어려워
참여 희망해도 방법 몰라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를
민원 줄어든 것 나눔 덕분
경기도 고양시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서인호 자유농장 대표는 “나눔이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라면서 “말뜻은 이해하기 쉽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실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나눔축산운동에 후원농가로 참여하면서부터 나눔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는 서인호 대표. 그는 “여느 축산농가들이 마찬가지로 가축 사육에는 베테랑이겠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문외한일 수밖에 없다”면서 “나눔축산운동이 더 많이 알려지고 확산해서 농가들의 의식을 깨우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도 고양시에서 수도작을 하며 평생 한우를 키워왔지만, 나눔에 대해서는 뜻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일을 해왔는데 어느 날 보니 축산농가에 대한 인식이 한없이 나빠졌고, 어느새 지역사회에서 눈총을 받게 됐다는 것.
축산농가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알지 못했다는 서인호 대표는 “어느날 조합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라는 곳에서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더 나은 축산환경을 만들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해 후원농가로 동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 빨리 알았더라면, 마음 한편의 부담을 더 빨리 내려놓을 수 있었을 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서 대표는 “좋은 활동이자 운동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많은 농가가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면서 “특히 수도권의 축산농가들은 각종 민원과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더 절실하게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서 대표는 2016년 축사를 신축 이전하면서 민원의 소지를 최소화했다. 특히 축사를 손수 지으면서 환경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썼으며, 유산균 제제 급여로 축사 냄새를 현저히 줄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고양시 행복농장 1호로 선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가장 먼저 신청했기에 첫 번째로 지정받은 것이지, 절대 농장이 특별해서가 아니라고 수줍게 말하던 서 대표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축산 관련 교육들을 시간 나는 대로 수시로 쫓아다니면서 새로운 기술들과 관리방법을 배우다 보니 가축 행복농장에 첫 번째로 지정받을 수 있었다”라면서 “가축을 사육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배우고 개선해 나가, 더 나은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복농장 지정을 위해 농장을 특별관리한 것이 아니라 평소의 축사환경을 가지고 평가받아 지정된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는 서 대표는 “본래 소규모 농가이다 보니 사육 마릿수를 늘리는 것보다 적정 사육 마릿수를 이상적으로 관리해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밀식 사육하지 않고 최대 70마리 규모의 농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