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비 소식과 생육 상태 개선 전망에 주간 옥수수 및 대두 가격은 하락했다. 브라질의 대두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인해 중국이 미국산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브라질산에 대한 수요를 늘림에 따라 대두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브라질의 옥수수 및 대두 수급 전망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라질 곡물 공급공사인 코나브(CONAB)는 10일 2023/24 시즌 브라질의 옥수수 및 대두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옥수수의 경우 생산량이 1억176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0.8% 감소했으며 2022/23년 대비해서도 10.9% 줄어들겠다. 1기작 옥수수 생산량이 2438만 톤으로 3.7% 감소함에 반해 2기작 옥수수 생산량은 9124만 톤으로 변동 없었다. 3기작 옥수수 생산량도 198만 톤으로 전월 전망과 같았다. 브라질의 2023/24 시즌 옥수수 수출량은 350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300만 톤 줄겠다. 대두의 경우 생산량이 1억5527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3.1% 감소하겠으나, 2022/23년 대비해서는 0.4% 증가하겠다. 수출량은 9845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3.1%, 2022/23 시즌 대비 3.3% 감소하겠다.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파종률은 78%로 느린 파종 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두 파종률은 86%로 작년 동기의 94%에 비해 8%포인트 뒤처져있다. 

유가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옥수수 및 대두 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홍해 운항 중단 소식에 원유 가격이 상승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원유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히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 사이에 4% 이상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이어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 격화로 유가는 반등했으나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다시 내려가는 상황이 전개됐다. 

옥수수, 대두와 달리 미국 중부 지역의 혹한으로 인해 소맥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아르헨티나의 생산 양호 전망과 유럽연합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소맥 가격의 상승세는 다소 제한을 받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2023/24 시즌 소맥 생산량이 151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해 12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소맥 생산량이 1500만 톤으로 지난 시즌 대비 19.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의 2023/24 시즌 1월 7일까지의 연밀 수출량이 1584만 톤으로 지난 시즌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의 분기 재고 보고서와 1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은 변동성을 줄이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증시, 환율은 물론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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