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고된 양봉작업을
‘무인자동화시대’로 견인

벌통 환경 제어 벌 생육 통합관리
2022년 ‘스마트 양봉시스템’ 출시
인력난 양봉장 노동력 크게 줄여
최적화된 관리 폐사 피해 최소화

자동사양기, 온·습도 조절로 구성
올인원 제품으로 원격 제어 핵심
벌통 내부 환경 따라 수분량 조절
다른 벌통과 공급 상태 비교 가능

대성의 대표 제품 「자동탈봉기」
초보·남녀노소 누구나 간편 사용
휴대용 자동화기기 작업 단순화
부드러운 브러시로 벌꿀도 안전

‘오존 저장고’·‘말벌포획기’ 친환경
해충 피해 벌통 소각 않고 재활용
세균·바이러스 등 효과적으로 제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현장에서 ‘스마트 양봉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현장에서 ‘스마트 양봉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대성 자동탈봉기.
대성 자동탈봉기.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대성 스마트하이브는 ‘쉬운 양봉’을 지향한다. 전통적인 양봉 작업을 현대적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른바 수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이다. 
대성의 고민은 양봉업을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지에서부터 시작됐다. “서툰 부분은 능숙하게, 능숙한 부분은 더욱 편리하게”가 대성이 표방하는 양봉 비전이다. 
그 결실이 지난 2022년 개발·출시한 스마트 양봉시스템이다. 
스마트 양봉시스템은 벌통 환경을 제어해 꿀벌 생육을 통합 관리한다. 자동화 기능은 인력 수급이 어려운 양봉장에서 노동력을 줄였다. 또 최적화된 사양관리는 강건한 꿀벌을 육성해 꿀벌 폐사 피해 최소화도 기대된다. 
대성 스마트하이브가 선보인 ‘스마트 양봉시스템’을 살펴보자. 

 

#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
스마트 양봉시스템은 자동사양기와 온·습도 조절 장치로 구성된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핵심은 원격제어다.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양봉시스템에 탑재된 ‘센서’는 벌통 가온, 벌통 공기순환, 입구 제어, 먹이 등의 기능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핸드폰 앱과 연동한 전자제어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사양관리가 편하다. 벌통당 양액·수분량을 측정해 다른 벌통과 공급 상태를 비교한다. 이를 토대로 벌통 내부 환경에 따라 설탕물 등을 선택적으로 호환·급수할 수 있으며, 막힘 발생 등의 문제도 센서를 이용해 수위를 측정하고 제어한다. 벌통마다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벌통 내부 온·습도 관리 기능은 균일한 꿀벌 사육환경을 조성한다. 벌통 내부 환경을 연속적으로 추적,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설치도 간단하다. 벌통에 구멍을 뚫지 않고 벌통 입구에 호스 및 전선을 투입해 설치하면, 별도의 가동작업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대성 스마트 양봉시스템은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가 가능하다.
대성 스마트 양봉시스템은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가 가능하다.

 

#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    
자동탈봉기(HIVE CONTROLLER)는 대성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 제품이다.
양봉 초보자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양봉자동화기기다. 벌통에서 벌집을 꺼내고 꿀벌을 털어내 외부에 적재까지, 이 모든 과정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단하게 수행·완료된다. 
기존의 방식은 벌통에서 벌집 인출, 탈봉, 적재를 수작업으로 진행해 최소 2명에서 5명의 인원이 필요한 데다 작업시간도 오래 걸렸다. 대성 자동탈봉기는 벌통 안 모든 벌집을 꺼내고 꿀벌을 터는 작업을 1분 안에 혼자 마무리할 수 있어 빠르다. 탈봉 작업이 완료된 벌집은 자동으로 벌집 걸이대에 적재된다. 최대 8매를 적재할 수 있다. 
양봉장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Customiz ing)도 가능하며,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자동탈봉기 무게가 10㎏ 미만으로 가볍다. 기기 내부에서 회전하는 브러시는 원터치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세척이 쉽고 사용 및 관리가 편하다.
꿀벌의 안전도 고려했다. 탈봉 작업 시 꿀벌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개의 봉솔이 회전하며 벌집을 쓸어 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부드러운 브러시는 안전하게 꿀벌을 털어낸다.

 

# 친환경 기술 적용한 ESG 제품  
대성의 신제품 플라스마 오존 저장고와 말벌포획기는 친환경 제품이다. 
양봉농가들은 벌통에 응애 등 해충 피해가 발생하면 소각 처리한다. 플라스마 오존 저장고는 벌통을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 살균·소독·악취 제거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오염된 벌통을 저장고 내부에 보관해 세균·바이러스·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플라스마 오존 기술은 유기화합물 분해에 탁월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켜 양봉농가뿐만 아니라 축산농가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 중이며, 전북 고창·김제와 경북 김천 양봉농가에 시범 설치했다. 올해 하반기 보급될 예정이다. 
말벌포획기는 유인액을 사용하지 않는다. 말벌 유인액은 말벌만 선택적으로 유인시키지 못하고, 포획기 주변의 모든 곤충을 유인·살상하고 있어 곤충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준다. 
반면, 대성 말벌포획기는 꿀벌을 따라가는 말벌의 습성을 이용했다. 벌집 입구에 설치한 포획기 안으로 들어온 말벌은 꿀벌을 쫓는 사냥본능 때문에 포획 틀 안에 갇히게 되고, 꿀벌은 꿀벌용 통로로 안전하게 벌집으로 들어가는 원리다. 양봉장에 직접 상주해 말벌을 제거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과 시간·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대성 말벌포획기는 2021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받은 데 이어, 2022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글로벌 시장에서 “엄지 척”
대성 스마트하이브가 출시한 양봉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스마트 양봉센서 △자동탈봉기 △플라즈마 오존 저장고 △말벌포획기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스페인 등 바이어들에게 호평받고 협업을 논의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Korea ICT EXPO in JAPAN’에 참가해 일본 기업체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필리핀, 태국에서 개최된 로드쇼 등에서 현지인들이 대성의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동화 기술과 빅데이터 등 ICT를 적용한 효율적인 양봉작업 환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에 1억 원 상당의 자동탈봉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혁 대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양봉 기자재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농업기술 혁신에 도전하겠다”며 “혁신적인 양봉 자동화 농기계와 로봇 등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