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의 초점 ‘ESG’에…환경 최우선 가치로


생산·포장 부문 재생에너지로
오염물질 제거 아낌없는 투자
공장 온실가스 배출 크게 줄어
무항생제·동물복지 농가 확대

초등학생 조식·장학·도서 지원
청소년 문화탐방·소외계층 후원
각 기업 마을 하나와 자매결연
‘피오봉사단’ 사회공헌에 앞장

‘내부 회계 관리제도’를 도입
회계 부문만 중점적 지도관리
이사회 투명하고 독립적 운영
잠재요소 발굴 건전문화 정착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경영이 이제 기업의 필수 과제가 돼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하림이 ESG 경영을 지향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해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말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ESG 통합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하림은 환경(E)·지배구조(G) 부문에서 A등급, 사회(S) 부문에서 B+등급을 부여받으며 축산업계의 ESG 대표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환경 부문의 성장세다. 폐목재를 재활용한 바이오매스 보일러, 고기능 복합 필터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경주해 지난해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무려 3단계가 상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ESG를 기업 경영의 좌표로 삼고 모든 활동에 있어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육가공공장 태양광 발전시설.
친환경바이오매스 보일러 구축 조감도.
동물복지농장의 내부 모습.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하림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비롯해 환경과 자원을 재활용하는 환경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하림공장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7% 정도 줄었고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도 11% 정도 낮아졌다. 

하림은 또 포장재 재활용은 물론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바꾸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도계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용수 TF팀을 구성하고 절감 활동을 실천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닭피, 닭털, 내장 등 불가식 부위를 단미사료 원료로 자원화하고, 폐수정화시설을 통해 용수를 재활용하는 등 리싸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하림의 물 사용량은 지난 2018년 마리당 15.9ℓ에서 2020년 13.1ℓ로 줄었다. 친환경 투자에도 아낌이 없다. 비점오염원시설 설치, 유해화학물질 취급 보관소, 재활용 설비 등 친환경사업 시설에 투자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기포유동층 보일러’를 구축해 대기오염물질을 대폭 낮춰 깨끗한 자연환경 만들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농장에선 무항생제 농가와 동물복지 인증농가 등 친환경 사육농가 확대를 통해 수질·토양오염을 방지하고 대기오염을 낮추고 있다. 

먼저 무창식 최신 설비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냄새 배출을 최소화하고 바닥관리와 깔짚 재활용 비율을 높여 대기질 보존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하천정화 △나무심기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등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 중이다.

사회 부문은 지역사회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초등학생 조식지원 사업 △장학금 지원 △초등장학생 도서지원 △청소년 문화탐방 △불우이웃을 위한 제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조성과 어린이날 선물 지원사업도 함께 펼치는 등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고용기회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재계 27위 대기업 중 유일하게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림은 사육농장 및 공장 대부분이 전북에 집중돼있다. 현재 고용인원은 2280명, 협력사를 포함해 4000여 명이다. 특히 최근 3개년 채용인원은 평균 650명으로, 평균 두 자릿수인 기업의 채용 인원에 비해 많은 고용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성별·세대별 차별을 두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전체 채용인원의 50% 이상이 여성으로 지역여성센터와 협력해 경력단절 여성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정년 연장을 통해 고령자들의 안정된 일자리 제공에 힘쓰는 한편 정년을 맞는 임직원들을 위한 지원교육을 실시해 향후 취업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하림은 기업 하나와 마을 하나가 자매결연을 맺는 ‘1사1촌’ 협약을 체결해 진안군 정청면 마조마을과 농촌 농사일 돕기, 삼계탕 후원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피오봉사단 운영도 눈여겨 볼 만하다. 피오봉사단은 소비자 가족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지난 2014년부터 환경보호와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온 하림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라 할 수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투명한 경영을 위해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도입, 기업 내부에 회계 부문만 중점적으로 지도 관리하는 조직을 만들어 운용 중이다.

또 이사회의 투명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회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며,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한 평가를 실시하고 개선방안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부패방지를 위해 내부고발 시스템을 운영,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즉각 시정하고 있다.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해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하림은 안전 감시단 운영과 캠페인 활동, 월별 안전보건 캘린더 테마활동 실천으로 잠재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보건 전담 관리자를 배치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 유해화학물질 근로자 특수검진 지원 등 보건위생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 각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 서 현장을 중심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업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하림 본사를 비롯 외부 사업장, 협력업체 등 안전관리를 강화시키기 위해 점검활동, 인력양성, 교육 강화 등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정호석 대표는 “임직원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다 함께 소통하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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