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한국유기농업학회은 지난 19일 ‘유기농업과 치유농업 그리고 농장동물복지’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유기축산과 치유농업, 농장동물복지에 대한 국내외 제도 및 농가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성화 연구 및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기축산 관련 정부기관과 대학 관계자, 생산자단체 등은 유기축산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장정희 치유농업추진단장은 ‘치유농업의 현황과 과제’로 주제 강연에 나섰고, 송미나 드림뜰힐링팜 대표는 ‘드림뜰힐링팜 치유농장 운영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김상호 케이에니웰 대표는 ‘산란계 산업에서 유기와 농장동물복지의 현황’을, 전중환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은 ‘양돈 산업에서 유기와 농장동물복지의 현황’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유기농업과 치유농업과 관련해 지원정책 및 농장 운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의 보완 사항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권승구 동국대학교 교수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사정 상 치유농업은 단순히 농업 분야에서의 접근만이 아니라, 범정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고, 윤미화 농색소비자연대 대표는 “현재 인증 체계에 들어오지 않은치유농장에 대해 어떻게 지원할건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학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유기농업의 생물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 치유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철 전북대학교 교수는 “가축의 복지 향상을 위해 ICT 등의 기술접목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으며, 김범석 건국에코인증원장은 “유기축산의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며 전문가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일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사무관은 “계란 난각표기에 유기축산을 따로 분류할 필요가 있으며 방목사육에서 있어 고병원성 AI 등의 위험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최낙진 한국유기농업학회장은 “오늘 토론에서 제시된 유기축산과 동물복지 축산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회 총회에서는 차기 학회장으로 동국대 황재현 교수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