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전기료 할인 종료
요금인하 확대·연장 노력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언젠가부터 “많이 어려우시죠?”라는 인사를 건네는 것이 축산업계의 인사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규제는 많아지고 지원은 줄고 시장은 더 많이 개방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 축산에 대한 지원과 맞춤형 규제 개선 등으로 내년에는 “작년은 괜찮으셨죠?”, “올해는 더 좋아질 것 같고, 기대가 됩니다.”라는 인사를 해보길 기원하면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좋은 일 많으십시오.

2024년은 저희에게 중요한 한 해입니다. 영연방FTA 피해 대책으로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했던 도축장 전기요금 20% 할인이 2024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전기요금 할인이 시작되면서 도축장에서는 수수료 인하를 했었고, 현재까지도 인상폭을 줄이거나 현실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최근 인건비, 가스요금부터 도축장 운영에 있어서 고정비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기요금은 2021년부터 총 6번에 걸쳐서 49.3% 인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의 공판장 같은 경우에는 최근 5년간 도축수수료를 1원도 올리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은 연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었고, 좌담회를 통해서 생산자 단체도 뜻이 같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 특례 확대 및 연장 적용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했습니다. 약 300여명(서명 기준 289명)이 참석해주시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금류 도축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연장의 필요성을 지지해주셨습니다. 올해 저희는 전기요금 할인 확대 및 연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정책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축산업계가 미곡업계와 수산업계와 비교했을 때 농사용 전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유일한 1차 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두 개 업계에서는 저장시설에 대해 농사용 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나 도축장에서 축산물을 생산하고 출하 전 저장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자주 이야기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력에 대해 칭찬은 아니더라도 가치는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차별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전기요금 인상은 도축업계와 축산업계 그리고 소비자에게 모두 부담이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전기요금 인하 확대 및 연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빌어 토론회에 보여주셨던 응원과 참석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기요금 이슈와 더불어 현재 저희 업계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도축장근무를 위한 외국인 전문 인력 E-7비자 확대 적용을 위한 노력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필리핀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축산 인력 교육 기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일정 수준의 교육을 이수 후 도축장에 전문인력으로 투입된다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리핀 정부와 1차 협의를 마쳤으며, 2024년에 농림축산식품부, 법무부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도축장은 이미 초고령화에 들어섰고, 현 상황이라면 인력이 없어서 산업의 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4년은 도축장 전기요금 인하 확대 및 연장 적용과 도축장 근무를 위한 외국인근로자 E-7비자 개설 이 두 가지를 위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저희 유통 및 도축업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시고 많은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축산경제신문 김기윤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업계를 대표하여 지난 한 해 동안 고생하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갑진년 한 해 축산인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무탈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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