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포협‧계란산업협, 촉구
향후 가격 급등 불 보듯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계란업계가 대형마트에 계란 할인행사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병원성 AI 발생 정도에 따라 계란 수급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위중한 시기인 만큼 적정 재고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와 한국계란산업협회는 지난 22일과 26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계란산업 안정화를 위해 대형마트에 계란 할인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산지 계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형 유통사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로 물량을 시장에 대거 쏟아낸다면, 향후 계란가격 급등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고병원성 AI 발생농가는 23일 현재 23개소로 이중 절반인 12개소가 산란계농가다. 아직까지는 계란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2~3월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까지 1~2개월 이상 남아있어 향후 상황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대규모 할인행사는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별포장업협회는 “고병원성 AI가 언제,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엄중한 상황에서 계란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계란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형마트들은 꼭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계란산업협회도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대형마트와 식자재마트들이 대규모 계란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계란가격 폭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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