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병원과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됐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챗GTP 확산 등 대형 뉴스들이 쏟아졌다. 축산농가들은 올해도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내년에는 무사히 이 터널을 빠져나오길 기대하며 희망찬 2024년을 기대해본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축산업계를 달궜던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서산발 럼피스킨 전국 강타

 

이름도 생소한 럼피스킨이란 해외 악성가축전염병이 전국을 휩쓸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장에서 확인된 데 이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는 긴급 백신 정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407만 마리의 소에 대한 일제 예방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현장 업무가 모두 중지됐다. 


 

물가 핑계 할당관세 축산 벼랑

 

정부가 올해도 축산물 할당관세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소, 돼지, 닭고기, 분유에 대한 유례없는 할당관세에 이어 올해도 시행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올해 5월과 9월에 할당관세를 실시했다. 9월에는 무관세 물량을 1만 5000톤에서 3만톤으로 2배 늘렸다. 닭고기는 역대 최고 많은 양을 수입했는데도 내년 1분기 3만톤을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한돈 농가의 안타까운 죽음

1999년부터 23년간 양돈업을 하던 전남 보성 한돈농가가 지난 7월 악성 민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농가는 6월 8일 민원 접수가 시작된 이후 사육 마릿수 감축 지시 등을 받았다. 무항생제 인증, 녹색축산농장 지정,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등 노력을 했지만, 악성 민원에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렸다.


 

세계인에 한우 알리기 구슬땀

올해는 한우 수출에도 큰 획을 그었다. 홍콩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로의 한우 수출에 성공하면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소 도축장 할랄 인증을 받아 5월부터 말레이시아로 한우를 수출하게 되면서 할랄 시장에 한우고기 수출이 본격화됐다. 캄보디아는 검역 협상 체결 8년 만에 한우가 수출길에 올랐다.  


 

원유 기본가격 88원 인상

올해 10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이 인상됐다. 원유 기본가격은 리터당 88원, 가공원료유 기본가격은 리터당 87원 인상됨에 따라 올해 음용용 원유 기본가격은 리터당 1084원, 가공용 원유는 리터당 887원이 적용됐다. 소비자가격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인상폭을 최소화해 1리터 기준 3000원 이내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성료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 서관 전시관 및 야외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11개국에서 208개 업체가 660개 부스로 참가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곤충산업관’에는 동애등에 등 사료용 곤충 건조 원물과 분말, 오일 등 이색제품을 전시해 흥미를 끌었다.


 

최초 한돈박람회 ‘한돈페스타’ 

올해는 대한한돈협회 태동 50주년 및 한돈자조금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다. 7월 17일·18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포크 한돈페스타’를 개최했다. 한돈산업의 역사, 가치, 우수성 등을 망라한 국내 최초 한돈박람회다. 농가, 전후방 산업, 관계부처, 소비자 등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ESG경영 비전과 한돈농가 미션을 선포했다.


 

‘대한산란계협회’ 본격 활동 

 

 

지난해 양계협회에서 독립한 산란계협회는 올해 1월 농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으며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다양한 사업 추진과 ‘월간 산란계’ 간행물을 발행하며, 계란자조금사업 주관단체로 지정됐다. 또 ‘제1회 전국산란인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스마트산란계산업협회’ 비영리법인 허가를 받는 등의 일들을 해냈다. 


 

오리 겨울철 사육제한 법제화 

11월부터 오리 겨울 사육제한 법제화가 본격 시행됐다. 2017년부터 7년째 시행중인 사육제한이 법제화로 전환되면서 오리농가 전체의 41%가 휴지기에 들어갔다. 이는 평균 30% 정도였던 예년에 비해 사육제한 농가수가 10% 이상 급등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자체마다 독단으로 실시한 추가 사육제한으로 129농가가 늘었다.


 

꿀벌 소멸 재발…양봉산업 불안

꿀벌 소멸 피해가 또 다시 발생했다. 10월 말부터 시작된 꿀벌 소멸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산발적으로 나타나더니, 11월 중순 들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30~40% 가량의 꿀벌이 소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벌꿀 생산량을 근거로 꿀벌 소멸 피해가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봉농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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