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인식 전환 도움 되길”

“함께 잘사는 마을 만들자”
경축농가 상생 모델 구축
태양광 동참 수익금 배분
독거노인 지원에도 열성

이진영 삼포목장 대표 부부.
이진영 삼포목장 대표 부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농가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이 좀 더 따스해졌으면 좋겠다.”
나눔 축산 후원 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삼포목장 이진영 대표는 이같이 말하면서 축산농가 주변을 둘러보고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30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암송아지를 구입해 한우 사육에 뛰어든 이진영 대표는 늦깎이 축산인임에도 불구하고 육종 농가이자 가축개량 선도 농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좋은 기회로 육종농가에 선정된 데 이어 2008년 종모우를 배출하면서 개량에 흥미를 느꼈다는 이진영 대표는 “늦은 나이에 한우 사육을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개량에 매진하고 노력한 끝에 종모우를 배출하고 올해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개량의 성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라면서 “한우를 사육하면서 인생의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한우 사육으로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구현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사육 성적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이었다. 
나혼자 잘사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 잘사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대표는 “축산농가를 주축으로 공동우사와 퇴비사를 짓고 지붕 위에 태양광을 설치해 연간 약 2억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라면서 “경종농인 마을 주민들을 사업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수익금을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축산농가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경종농가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이러한 모델을 설계하게 됐다는 이 대표는 “마을에 고령화가 심각하고 독거노인도 많은 상황인지라,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 소고기, 쌀,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지원금을 나눠 일부 생활비에 보탤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투자금과 관계없이 모두 동등하게 같이 나누며 함께 산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누군가 혼자만 지원을 받는다고 하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두가 함께 나누고 있으니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체 의식까지 강화할 수 있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축분도 부숙시켜 경종농가들의 밭작물 경작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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