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처우개선 등 정상화
현장 요원 안전에도 초점
업무 고도화로 인력 확충
‘자가 진단 알림톡’ 활용
농가 스스로 진단 가능케

내년 축산물 안전과 위생
외국산 철저한 현물 검사
해외 악성가축전염병 차단
유해 축산물 유입도 방어
‘K-방역’ 선도 역할할 것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가축방역 현장 전문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2일 세종시 소재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위성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올 한해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기관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 취임 당시, 기관 최초로 발생한 노동쟁의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취임 직후부터 기관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상당 부분은 성과가 나타났다. 당시 기관 정상화, 사업 개선과 직원 처우개선 등 총 4개 분야 26개 협의 사항을 공동으로 노력키로 한 가운데 13개 부분이 완료됐고 13개의 과제가 남아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모든 부분이 개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아있는 부분들은 예산이 수반돼야 개선이 가능한 분야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 개선된 부분은 어떠한 부분인가.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지속 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직원들의 안전 관리와 근본적인 예방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현장 직원들이 인수공통 감염병에 노출되어있는 만큼, 인수공통 감염병 검사를 매년 시행해 안전을 확보하고 특정법정감염병 단체상해보험 가입을 통해 질병감염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했다. 또 현장 직원이 경험한 사고와 잠재적인 유해·위험요인 등을 발굴해 사례집을 제작·배포한 가운데 이와 별도로 축종별 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지속 주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근로자의 심리지원과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심신안정 프로그램도 운영함으로써 사후관리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 고무적인 성과가 있다면.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업무 고도화로 예비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본부에서 개발한 ‘자가진단 알림톡’의 활용이 대표적인 예이다. 올해 1월부터 도입한 자가진단 알림톡은 전화 예찰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농장주가 통화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스스로 농장 방역상황을 진단하고 진단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은 농가에는 편의를 제공하고 본부에는 인력 재분배의 계기가 됐다. 

이에 본부는 정원외 인력 충원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예찰직 인력을 사무운영직으로 전환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기재부와 협의를 마쳐 37명을 우선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 또 다른 성과가 있다면. 

풍부한 방역현장의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기관의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 추구를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했다. 기관 고유업무에 집중하면서도 더 나은 방역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도록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사업에 열화상 드론을 지원했다. 기존에는 포수들이 육안으로 확인된 개체를 포획해 왔는데, 본부의 열화상 드론이 열을 감지해 위치를 포수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정확도를 높이면서 포획량도 크게 늘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실제 평균적으로 2~3마리의 개체를 포획했다면, 열화상 드론을 활용했을 때는 같은 시간 동안 10~12마리로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부는 방역정책 우수상을 받았다. 

 

- 앞으로 운영 계획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방역지원업부 이외에도 국민의 먹거리를 위해 축산물 위생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외국산 축산물의 철저한 현물검사를 통해 해외악성가축전염병 차단 및 유해 축산물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도축장·집유장의 위생관리 수준 향상과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HACCP 운용 적정성 조사·평가를 시행하는 등 방역 현장의 초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K-가축방역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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