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육용오리농장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농장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 확산 조짐을 보여 가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데 이어, 6일에는 전남 무안 육용오리농장의 의심축이 AI로 최종 확인됐다.
게다가 곳곳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이어져 가금농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6일에는 전북 익산 소재 육용종계농가 2곳에서 의심축이 신고되는 등 전국적인 추가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전북 전주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고, 현재에도 겨울철새가 국내로 계속 들어오는 등 전국 어디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해당 오리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또한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4일 11시부터 36시간 동안 전국 오리농장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6일 23시에는 전국 닭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역학 관련 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방역당국은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AI 감염축 조기 발견을 위해 가금농장 정밀검사 주기를 산란계와 토종닭은 2주 1회, 육용오리는 사육기간 중 3~4회로 단축 운영하고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또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의 위탁농장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 계열사의 도축장 검사를 강화하며, 농장별 전담관 및 재난방송 등을 통해 가금농장에 방역 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농가는 사육가금에서 폐사 증가와 산란율 저하 등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면서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