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옥수수 수확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옥수수 가격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미국 농무부의 주간 작황 마지막 보고서가 11월 27일 발표됐으며 26일 현재 미국의 옥수수 수확률은 96%로 작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뒤처졌으나 최근 5년 평균 대비해서는 1%포인트 앞섰다. 
유럽연합의 수입량 감소 역시 옥수수 가격의 하락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23/24 시즌 11월 26일 현재까지 유럽연합의 옥수수 수입량은 709만 톤으로 지난 시즌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강한 하락 압력 속에도 브라질에서의 1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 소식은 잠재적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에 따르면 11월 23일 현재 브라질의 1기작 옥수수 파종률은 83%로 지난해 동기의 88%에 비해 뒤처져 있다. 
글로벌 수출 경쟁 심화와 미국의 겨울밀 작황 상태 양호로 소맥 가격 역시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주간 작황 보고서에서 11월 26일 현재 미국의 겨울밀 발아율은 91%로 작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최근 5년 평균 대비 2%포인트 앞섰다. 
생육 상태의 우수(Good-To-Excellent) 등급은 50%로 작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2023/24 시즌 11월 26일까지 유럽연합의 연밀 수출량은 1199만 톤으로 지난 시즌 동기 대비 18% 감소해 수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수확 시즌 호주 남부 산지가 폭우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되자 소맥 가격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러시아가 듀럼밀의 수출을 내년 상반기까지 금지키로 한 점 역시 시장 참가자들이 소맥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미국의 주간 수출 판매 실적 부진에 대두 시장도 약세장을 형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남미 시장의 생산 전망 불확실성이 대두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그후랄에 따르면 11월 23일 현재 브라질의 대두 파종률이 74%로 지난 시즌 동기의 87%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으며 8년 만에 가장 느린 파종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의 농업 컨설팅 기업인 사프라스앤메르카도(Safras&Mercado)는 이번 시즌 브라질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187만 톤 줄여 1억6138만 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엠비 아그로(MB Agro)는 최대 생산 주인 마투그로수주의 가뭄으로 인해 2023/24 시즌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1억5490만 톤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 대두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우 대두 수출을 유도하고 세수를 창출하기 위한 우대 환율인 ‘대두 달러(Soybean Dollar)’의 적용 기간을 12월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유가는 내려갔다가 30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원유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에 강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내년 상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상승하는 등 외부 시장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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