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이식 기술·동약 패키지로
2028년까지 158억 목표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한국형 젖소 수정란 이식 행사’ 참석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한국형 젖소 수정란 이식 행사’ 참석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한국형 젖소 수정란과 수정란 이식 기술, 동물약품을 묶음(패키지)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몇 달간 수정란 준비, 검역 협상, 통관, 대리모 가축 준비 등 준비 단계를 거쳐 지난달 20일 우즈베키스탄에 ‘케이(K)-낙농 묶음’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수출은 국내의 선진 축산기술을 우즈베키스탄에 전수하고, 한국형 젖소 번식 관련 국내 기자재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향후 2028년까지 약 158억 원에 달하는 낙농 전후방사업 수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기념해 지난달 19~20일까지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수정란 제작업체와 학술토론회를 열고, 대리모 가축에게 직접 수정란을 이식하는 행사와 젖소 사양 관련 국내 기자재도 선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정부의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보유한 우수한 낙농 기술과 국내 후방산업(유전자원, 사료, 동물약품 등)을 묶어 수출하는 ‘케이(K)-낙농 기술 수출 사업’을 우즈베키스탄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이번 젖소 수정란 수출은 농촌진흥청과 민간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한국형 낙농 기술을 세계로 알리고 신 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 코피아(KOPIA,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우즈베키스탄센터는 이번 수출에 앞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특별 검역 협상을 체결하고, 국내 수정란 제작업체가 우즈베키스탄에 젖소 수정란을 처음 수출할 수 있게 지원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와 ‘젖소 산유량 증대를 위한 번식·사양기술 개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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