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재’ 세계화 적기”

국내 스마트팜 해외서 인정
왜곡된 정보 업계 혼란 가중
현지 관행·문화·법률 절대적
철저한 시장 조사 선결과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고대화 호현 에프앤씨 글로벌사업팀 이사는 컨설팅 전문가다. 
플랫폼 전문기업 호현 에프앤씨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녀는 2014년에는 국내 축산ICT 컨설팅 업무를, 2016년부터는 호현 에프앤씨 글로벌사업팀을 이끌며 축산 스마트팜 해외마케팅, 해외기업·정부기관 협력사업 발굴 등 해외사업 컨설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의 국영농장 Tam-Diep 농장에 선보인 양돈빅데이터플랫폼 ‘피그아이’는 고대화 이사가 손꼽는 가시적인 성과다.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축산 스마트팜이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축산기자재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고 토로한다. 
고대화 이사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바이어들과 커뮤니케이션에서 미세한 언어 차이나 비즈니스 풍습을 오해 없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신속 통관이 필요할 경우 수출 해당국가 관세공무원에게 오버차지(overcharge)가 요구되는 과정에서 “불법이니 하지마라”, “만 달러를 운송업자에게 지불해라”, “2000달러를 공무원에게 직접 지불하라” 등 왜곡된 정보들은 업체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정서와는 다른 현지의 관행, 문화와 법률에 근거한 실무적이고, 정확한 통합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이사는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와 함께 국내 축산기자재 업체들이 해외에서 겪고 있는 정보 부족 등 근원적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수출 공동브랜드 K-Farm을 개발했다”며 “공동브랜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언젠가는 전 세계시장에서 K-Farm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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