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릿수 줄이고 친환경 시도 큰 덕”

축분뇨 문제 최소화 한계
선제적으로 축사를 이전
축분뇨 재활용 자연순환
안락한 환경 생산성 향상
5회 청정농가 최우수상도

김영준 성기목장 대표(오른쪽).
김영준 성기목장 대표(오른쪽).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김영준 성기목장 대표는 제5회 청정축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인연을 맺었다. 
경기도 양평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영준 대표는 “한우와 벼농사를 함께하며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키우고 한우 사육 역시도 친환경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재래식 외양간에서 3~4마리씩 한우를 사육하는 것을 보고 자란 김영준 대표는 영농후계자로 선정되면서 한우 사육마릿수를 늘렸다. 
기존 축사는 마을에 있어 환경관리에 대한 부담이 많았던 김 대표는 논을 매립해 축사를 새로이 짓고 새 출발을 했다. 
김 대표는 “마을에서 한우를 키웠을 때는 100마리 이상 규모로 사육을 했는데 갈수록 환경부담이 커지면서 더 늦기 전에 터를 옮겨야 했다”라면서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규모가 줄었지만, 다시 규모화를 도모해 200마리 규모의 농장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뇨 냄새를 최소화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 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선제적으로 축사를 이전한 것이다. 
이전하면서 계단식 논을 매립해 축사를 지은 김 대표는 고를 높여 통풍이 원활하게 하고 사육 면적 대비 사육 마릿수를 줄여, 쾌적한 환경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분뇨의 경우에는 늦어도 두 달을 넘기지 않고 치워내며, 전량 보유한 토지에 재활용 함으로써 자연순환 농법을 지향하고 있다. 깔짚 역시도 100% 자가 생산해 사용함으로써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있는 성기목장. 
김영준 대표는 “최소한 내 농장에서 발생한 분뇨는 모두 내가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뽀송뽀송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현재 50여 마리 안팎의 사육 환경에서 200마리까지 늘어나더라도 이는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규모를 늘리더라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과 달라질 것은 없다”라면서 “항상 하던 데로 유지하면서 점차 규모를 확대해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농장에 열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둘째 아들 김도정씨가 후계자로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눈과 솜씨를 가졌다는 김도정씨는 현재 연암대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농장에 합류해 아버지와 함께 영농생활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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