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코로나 19의 범유행 이후, 온라인 소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축산물 소비도 온라인으로 주무대를 옮겼다. 
소포장, 간편육 등 축산물 소비 패턴도 변화하는 한편,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오프라인보다 다소 저렴한 탓에 젊은 소비자층의 온라인 구매 비율이 점차 올랐다. 
한우자조금이 4대 명절과 휴가철 등에 실시하는 한우고기 할인판매 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운데 매출액이 지속 상승하면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을 맞아 진행한 온라인 한우장터에서는 총매출액 17억 7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정육 110마리 분량에 해당하며 31.5톤이라는 물량을 기록했다. 
최근 열린 추석 맞이 한우장터에서는 7일간 20억 2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물량 또한 36톤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92.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등심, 불고기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로는 인지도 및 신뢰도 상승, 기존 고객 대상 이벤트, 입소문 등을 통해 방문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자조금은 착한가격의 고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매출액이 증가하고 소비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온라인 한우장터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만약 온라인 한우장터에서 구입한 소고기에 대해 실망했더라면 재구매 또는 입소문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일회성 소비에 그쳤을 것이다. 
명절이나 행락철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들이 경쟁적으로 진행되므로 꼭 한우장터에서 구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022년 한우고기 소비 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한우고기 구입 주요 사이트는 오픈마켓(29.1%) > 대형마트 온라인몰(27.8%) > 새벽 배송 브랜드몰(23.4%) 순으로 조사됐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몰(온라인 장터)을 말한다. 개인과 소규모 판매업체 등이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때문에 중소 업체나 산지 직거래가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유통사들이 운영하는 쇼핑몰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오픈마켓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진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맛보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가격 저항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지던 소비자도 온라인에서 마음껏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한우고기의 온라인 소비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자들이 어떻게 한우를 취급하느냐가 한우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칫하다가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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