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암소 대상 평가
상위 20%의 후대축 월등
암소 능력 조기 예측 가능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 축산경제가 추진하고 있는 한우뿌리농가 육성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뿌리농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819농가의 암소 14만1697마리에 대해 혈통 및 도축 성적을 바탕으로 한 1차 유전능력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는 약 18만여마리의 3대 혈통 자료와 2018년 이후 600만 마리의 도축 성적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특히, 이번에 실시한 유전능력평가는 기존 지역 단위 평가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의 암소(14만1697마리는 2022년 말 기준 전국 암소 사육마릿수 기준 6% 해당)를 대상으로 실시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선발지수 ‘탁월’에 해당하는 상위 20% 이내 암소 성적은 종합선발지수 0.82점 이상, 도체중 32.93점 이상, 등심단면적 7.01점 이상, 등지방두께 –1.02점 이하, 근내지방도 1.17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70%는 36개월령 이하 암소로 확인됐다. 이는 후대로 갈수록 지속적인 개량의 효과가 누적돼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후대축을 보유한 암소 1만8454마리의 후대축 2만8765마리의 도축성적을 추적해 본 결과, 유전능력평가 종합선발지수가 높을수록 후대축(거세우) 성적도 좋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능력평가 전국 상위 20% 암소의 후대축 평균은 도체중 499kg, 등심단면적 105㎠, 근내지방도 7.3점으로 전체 평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전체평균은 도체중 468kg, 등심단면적 98㎠, 근내지방도 6.3점이다.
‘한우뿌리농가 육성사업’에 신청한 지역 및 축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북, 경남, 충남 순으로 높았으며, 축협별로 임실축협, 울산축산농협, 구미칠곡축협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지원부 한 관계자는 “분석마리수 대비 평가결과이므로 해당 지역 또는 축협의 전체 마리를 분석한 것이 아니므로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협경제지주는 1차 유전능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3개  축협에서 농가 개량 방향을 돕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전체를 이용한 2차 유전능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1차 유전능력평가를 통해 전반적인 농가의 암소 능력을 가늠했다면, 2차 유전체 유전능력평가로 보다 정교한 분석으로 농가의 암소 개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고가인 유전체 분석비용 중 농가부담을 1~2만원으로 하고 나머지는 농협에서 부담함으로써 많은 중소규모 농가들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소 개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